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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영화

영화) 익스팅션 종의 구원자: 생각의 틀을 바꾸는 영화

영화 내용 스포있습니다.

와 이영화는 정말 생각의 틀 기반
그 자체를 뒤집어 엎는 영화였습니다.

인간이 지금까지 다른 종들을 
철저하게 유린하고 고립시키면서
인간만이 생존하기 편한 생태계를 
자연으로부터 격리해가며 
이기적으로 발전해온것을 비꼬듯,
지구에 사는 '그들'의 시점으로 바라보는 
인간의 모습을 단편적으로 보여줍니다.


영화 내용 자체는 간단한 플롯으로 구성되어있고, 
조금만 봐도 이해될만한 반전이라서 크게 놀라지는 않았지만
세상에... 영화를 보다보면 관람하고있는 인간들에게 
스스로 질문하는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빗발치는 총알을 피해가며 '가족'을 보호하기위해 싸우고
지하철로 도망치는 장면을 보면 말이죠.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거의 대부분이 
기차를 향해 도망치는 가족을 응원할겁니다.
그들이 인간의 형상인 거짓일지라도 말이죠.
물론 미성년자를 그려놓고 '사실 얘는 이렇게 생겨서그렇지 성인이야' 
라고 말하는 듯한 짧은 복선은 어쩔수 없지만 말입니다.
기차로 도망친 그들은 인간이 아닌 AI 로봇입니다.
중반의 반전요소로 시청자로 하여끔 사실을 알게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인식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로봇을 향해 총을 쏘는 인간인 장면에서
기차로 도망가는 로봇가족을 응원하게되는,
저도 인간입니다.

사람은 본디 인간처럼 생긴 것을 보면 감정이입을 해서, 
그 대상을 인간처럼 인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AI에 로봇일지라도 인간처럼 생겼다는 이유 
그 하나만으로도 인간이 되는 것이지요.
요즘 AI 때문에 강한 인공지능이 등장할수 있다는
가능성만으로도 세상은 시끌시끌합니다.
사회에 대중적으로 표면을 드러낸 사건은 
알파고가 이세돌을 꺾으면서부터겠지요.

(마블영화 앤트맨에서 웃긴역할로 나오는 마이클 페냐의 진지한 연기도 볼수있다.)

지금까지의 인간사를 쭉 돌이켜볼때 
인간은 다른 종족의 성장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인간만을 위한 지구이자, 
인간만을 위한 '안전한 세계'만이 허락되는 세상이죠.
편의를 위해 자유를 희생하는 어리석은 만물의 영장은 
터널을 파던 다이너마이트가 사람을 죽이고,
더빨리 움직이는 자동차를 만들어 더 먼곳의 직장을 갑니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하지않아도 되는 일까지 하게 될 수 있음으로써
하게 되는것이죠.

AI가 정말 필요할까요?
에어컨이, 자동차가, 리모컨이 정말 필요했을까요?
인간은 필요이상으로 편의를 좋아합니다.
더운날을 이겨내기위해 오존층을 파괴하는 프레온이 지구를 덥히는데도,
당장 자신의 방만 시원하면 되는게 인간입니다.


인간의 선함과 악함이 함께하는
이중성의 어우러짐은
항상 갈등의 길을 만들죠.
남을 위해 희생할줄아는 선함이 있으면서도 
나만을 위해 남을 희생시키기도 하는 악한면이 공존합니다.
그러한 인간에게서 탄생한
인간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또 하나의 산물,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지치지 않는 체력과, 인간의 말을 인간처럼
받아들이는 그것은 정말 인간과 흡사합니다.
그들이 인간처럼 감정을 느끼고 인간처럼 행동할때, 
인간은 그 행위를 인간으로 받아들이게 되겠죠.

우리가 그들을 인간이라고 느끼지만 과연 그들은 그럼 인간일까요?
그 날이 온다면 인간은 AI들을 어떻게 대해야할까요?

그들은 지치지 않고 정보처리를 인간보다 우월하게 받을수 있으며, 
대부분의 성능이 명백히 인간보다 우월합니다.
하지만 로봇이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곰인형을 들고있다면 
인간은 '그것'을 향해 총구를 겨눌수 있을까요?
만약 그런 날이 온다면 AI가 인간을 위험요소로 판단하고 
'제거'하겠다고 마음을 먹는다면,
AI를 향해 총도 쏘지못하는 인류의 미래는 밝지않습니다.

집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이라면 보았을법한 영상이 있습니다.
TV 스크린에 나오는 동물을 향해 손을 흔들고 
유리창 너머의 대상을 꺼내주려고 하는 동물들의 모습을 말이죠.
우리는 그 장면을 보면서 저게 진짜가 아니라는 것을 
모르는 동물들을 보며 여러가지 생각을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보고있는 화면이 '그들의 동료'가 아니라 
빛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거짓영상이라는 것을 이해못할테니까요.
AI를 바라보며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우리의 모습은 과연 그 동물들과 다를까?
나는 과연 어떨까?

그런 생각하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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