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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닌텐도 스위치

스위치) 제노블레이드2: 작품성을 떠나 영화같은 작화이야기

제노블레이드2 입니다. 모노리스 소프트에서 제작한 게임으로 전작 1편은 작품성 부분에서 상당한 호평을 받으며 게이머들의 후속작을 기다리게 했었던 작품이지요.

제노블레이드2는 그 아성을 완전히 이어가는 수작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어 미지원으로 구매를 망설이는 분들에게 추천해드리고자 리뷰를 남깁니다.

제노블레이드2는 전투방식이 매우 복잡합니다. 막 방향을 제대로 돌려가며 때리지 않으면 데미지가 많이 안들어가고, 퀘스트 진행방향을 놓쳐서 길을 헤메면 맵 아래로 떨어져서 낙사하거나 말도안되는 필드 몹들에게 학살을 당하기도 하는 게임이에요. 거기다가 이런 저런 부탁노가다형 사이드 퀘스트도 많은데 메인 퀘스트만 진행하다보면 분명히 부족해지는 레벨로 허덕이다가 어쩔 수 없이 사이드 퀘스트를 하는 노가다적인 측면도 강했었어요.

이번 1.3 패치로 쉬움 난이도보다 쉬운 정말 쉬운 난이도가 추가되면서 그런 노가다성을 대폭 하향하고 게임 컨텐츠 자체를 즐기기 좋아져서 저같은 소프트 게이머를 위한 게임이 되어줬습니다.

노가다 요소가 없는 RPG는 스토리가 최고여야겠죠. 비싸게 주고 샀는데 막장스토리에 내용이 탄탄하지도 않다면, 플레이 타임마저 짧다면 아깝잖아요. 이 게임은 그럴 걱정이 전혀 없습니다. 만화나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작화에 스토리, 플레이타임은 즐기기 충분했습니다.

챕터2 파이라(Pyra 일본: 호무라)를 가져가려는 적들을 상대로 동료를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주인공 렉스. 비록 소년이지만 저 정의감은 참 멋집니다.

감동하는 전설의 무기 파이라.

이 게임의 배경이 되는 무대는 땅이 서서히 줄어들어가 인간이 살 곳이 적어지며, 과거 땅이 존재했던 신화같은 이야기를 찾아가는 내용입니다. 파이라(호무라)는 그때 만들어진 고대의 무기인 셈인데, 자세한 내용은 스포가 되니까 직접 플레이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한컷 한컷 스크린샷을 찍을 수 밖에 없는 퀄리티의 작품은 이게 포터블 게임인가 싶을 정도입니다. 매우 훌륭해요.

렉스의 성장과정. 이제 어엿한 드라이버가 되어있습니다.

최강의 검사와의 전투도 생각의 전환으로 이겨냅니다.

참 아름다운 배경이에요. 스카이림이 서양의 자연배경을 표현한 판타지라면 제노블레이드2는 동양식 자연배경 판타지같네요. 이쪽이 조금 더 몽환적인 느낌을 줍니다.

주인공 렉스의 인성은 매우 훌륭합니다. 포켓몬스터의 누구랑은 매우 다르죠. 정의가 정말 살아있는 훌륭한 아이라서 플레이하는 내내 마음을 움직여 주는 무언가가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일본식 교육법이라고 할까요. 미디어에 항상 무언가 메세지가 강력하게 담겨있는데, 이 게임에는 교훈적인 요소도 많이 있습니다. 그의 대사는 가끔 오글거리지만 정말 맞는 말이고 올곧은 성품은 귀감이 되기에 충분한, 다시 생각해보기에 도움이 되는 말들을 많이 해서 좋았습니다.

어느새 동료가 되어있는 힐러 니아(Nia) 원래 적이었는데 렉스의 무모한 행동에서 느낀 그의 순수한 마음에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이 사람이라면 적어도 나쁜 일을 하지는 않겠구나 믿고 따라가도 괜찮겠다' 라는 생각으로 신화 속 장소를 찾기 위한 여정에 합류합니다.

러브라인이죠. 파이라는 렉스의 호의에 매우 감사함을 느낍니다. 모든 인간이 그녀를 세계 장악과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수단으로 찾는 전설의 무기 이지스(Aegis)인걸 알고 스스로를 닫아두었었지만, 렉스는 그녀를 무기로 대하지 않습니다. 사람으로 대하고 그 진심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유대가 훌륭한 관계가 되었습니다.

찾아온 평화로운 휴식 뒤에는 뭐가 있을까...

그녀의 화염계 능력으로 아름다운 불꽃을 만들어 냅니다.

챕터의 마지막을 수 놓는 엔딩 장면인데 연출이 진짜 한 작품을 보는듯한 인상을 줍니다. 스카이림의 어두운 부분과 대조적으로 제노블레이드2는 희망적인 밝음을 시사하는 게임입니다. 한때 사회적으로 어두운 부분이 많이 있었던 만큼 이렇게 희망을 시사하는 분위기의 게임이 참 많은거 같아요. 아주 좋습니다.

그들의 앞길은 지금 처럼 평화로울수 있을까요?

소원대로 파이라가 탄생한 신비의 땅을 찾을 수 있을까요?

제노 블레이드 2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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