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자제품/헤드셋

비츠 스튜디오 와이어리스 실사용리뷰

보스 리뷰에 이은 비츠 리뷰입니다. 

이전글(보스 QC35 II vs 비츠 스튜디오 와이어리스)을 보더니 글의 요지를 잊어버리고 

옆에꺼 디자인이 맘에 든다며 재리뷰를 요청하신 분이 계셔서 부득이하게 비츠만 따로 올립니다.


260g짜리 어쩌면 무겁다고 말할 수 있는 고가형 헤드폰 Beats Studio Wireless. 

한때 닥터 드레 비츠 라고 불리던 모델에서 계약기간이 끝남에따라 드레의 이름이 빠지고 현재 처럼 비츠로만 굳어졌는데요. 

초기에 베이스만 강하던 헤드폰의 이미지를 벗어나고, 현재로 올때까지 사실 관심 밖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때 드레는 가격에 비해서 떨어지는 품질이었거든요.


물론 Beats 로 이름이 리뉴얼된 다음 출시된 모델부터 급격한 음질의 변화가 있었고, 

약간 부실공사 아니냐 소리 듣던 마감마저 좋아져버려서 저도 솔깃솔깃하던 찰나에 싸게 나왔을때 냉큼 샀습니다. 

(구매시기 2016년 9월)


그전까지 다른 많은 헤드폰들이 있었지만, 블루투스 헤드셋은 저도 처음 사는 기종이었고 

당시에 블투 3.0까지 나온 상태에서 가끔씩 뚝뚝 끊기는 현상이 조금은 당연했던(?) 때에 

혼자 유일하게 완벽한 블투 연결을 해줬던 헤드폰이라 자주 썼어요.


문제는 무겁다는 겁니다.

세시간정도만 착용하고 있어도 말로 형용하기가 힘든 불편함이 느껴져요.

평상시에 크게 무리하지 않았던 목근육이 계속 쓰이면서 답답함을 느끼는 그 기분인데, 처음 2~3달은 진짜 반품해버릴까? 

싶을정도였습니다. 잘때 침대에 누워서만 쓴적도 많았구요.

(생각이 많아서 자기전에 침대에서 노래를 자주 듣는편입니다.)


음질이 개선되서 최고급이라고는 단정지을순 없어도 고급브랜드에 걸맞는 음질이라는게 공공연하게 입증된 마당에, 

제 리뷰에서까지 "이 제품은 어디가 좋고 주파수~ 음역대~" 이런 얘기 할 필요도 전문성도 없으니 

저는 다른 실용성 부분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래도 간단하게 일반인도 차이가 느낄만큼은 설명하자면 일단 Bass Booster 이펙트가 들어있는 제품입니다.

Flat 형으로는 애플의 인이어나, 번들, 그리고 보스의 헤드폰인 (Bose Quite Comfort 35 II)이 있겠습니다.

베이스라는 음악에 조예가 깊거나 좋아하는 매니아가 아닌이상 악기 자체가 뭔지 모를 정도로 존재감이 큰 편은 아닌데, 

일반인이던 전문가던 누구나 느낄만큼 강한 임팩트를 지니고 있는 부분입니다. 

후렴구가 끝나고 갑자기 확 사라졌다가 다시 뿜 하는 소리와 함께 등장하는 존재감이라고나 할까요. 

기모았다가 한방에 터트리는 그때나 보통 알아채는 악기지만, 

귀 전체를 감싸는 헤드폰의 경우 그 느낌 자체가 현저하게 다릅니다.

평상시에 이어폰으로는 들리지 않던 소리까지 다 들리고, 귀를 때리는 입체감마저 생생하게 느끼게 되다보니 

헤드폰 만큼은 베이스가 좋은 제품으로 사고 싶다 하면 이제품이 맞는 선택일겁니다.


몰입감이 장난아니에요.

그리고 대부분의 한국인은 본인만 모르지 베이스가 강한 음색을 선호합니다.

지금 바로 차이를 느껴보고싶으시다면, 

음악을 틀으시고 이퀄라이져로 Flat 과 Bass Booster 두개를 번갈아가면서 들어보세요.

(이어폰으로는 비교가 힘든 차이입니다. 대부분 이어폰은 베이스 음이 좀 뭉개집니다.)

매운맛이 미각이아니라 통각이듯,

베이스는 음역대가 아니라 진동이기 때문인데요.

비츠 스튜디오 와이어리스는 그 진동이 정말 훌륭한 헤드폰입니다.

(강력한 베이스와 노이즈캔슬링. 시끄러운 소음으로부터 벗어나 자신의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다.)

휴대성과 디자인은 헤드폰중에서 최상급입니다. 

유연하면서도 강한 플라스틱으로 구성되어있기에, 왠만한 충격은 아무렇지도 않고 휘지도 않습니다. 

만져보면 아 이건 좀 튼튼하구나 할겁니다. 

겨울엔 외투 주머니가 크다보니 케이스 없이 접어서 넣어도 별 걱정이 없는 튼튼한 헤드폰입니다. 

쿠션도 메모리폼+가죽으로 구성되어있어서 고급스러우면서도 실용성도 뛰어납니다.

(땀 같은 생활방수는 흘려보내고, 음은 잡아줌)

우측에 존재하는 전원버튼과 충전단자(30핀)

좌측에는 버튼이 어디에 있지? 할만큼 로고와 패드 그 자체가 리모컨입니다.

누가 디자인했는지 상 줘야하는 간지는 인정을 할수밖에 없습니다.

타제품에 비해서 비싸고 음질이 그럭저럭이라는 면때문에, 

타 헤드폰들이 경쟁성이 있었는데 이 제품 이후로 출시되는 제품은 

사실 이가격대라면 당연해야할 음질까지 보완이 되어 

더 하이엔드급으로 다가가는 헤드폰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단점을 꼽자면,

우선 위에서 말했듯이 무게가 있겠고(260g)

두번째로 화이트노이즈가 있겠네요.

노이즈 캔슬링 기술이 들어가면서(끌수없음) 아무 음도 재생하고 있지않을때, 

사실 노래 재생중에도 들리고 있을 잡음이 있습니다. 

그 잡음이 화이트노이즈인데요, 약간 스스스 하는 듯한 크게 거슬리지는 않는 잡음아닌 잡음이 있습니다. 

귀가 민감하신 분들은 좀 거슬릴 수도 있어요. 음악이 적당한 크기로 재생중이라면 왠만해선 들리지 않는 음이지만, 

도서관에서 조용히 공부할때, 때때로 정말 귀마개의 용도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사용하고 싶을때는 

타헤드폰의 노이즈캔슬링보다는 훨씬 잘들립니다. 

그리고 화이트 노이즈가 거의 없다 싶은 보스 QC35도 강/약/끔 처럼 노이즈캔슬링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는데, 

화이트 노이즈가 강한 비츠2는 그 기능이 없습니다.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단점은 단점이에요.

사실 비츠 사고싶은 사람이라면, 음질 무게 이런거 고려 안하고 디자인 땜에 사는거죠?

맞습니다.

비츠는 머리가 아니라 가슴이 시켜서 사더라구요.

저도 구매당시, 정말 수고한 제 스스로에게 상주는 기분으로 샀었으니까요.

이해합니다.

더 이상 예전에 똥음질 헤드폰이 아니니까, 구매를 망설이고 계시다면 구매하셔도 좋습니다.

목이 얇으신 분들, 평상시에 책상에 앉아 있을때 얼굴에 턱을 괴는 사람이나 이마를 잡고 있다거나 하는 습관이 있으신 분들은 목 근육이 약한거니까요, 비츠 스튜디오처럼 무거운 헤드폰을 사시기보다 정말 이 디자인이 마음에 드시는거라면 같은 브랜드의 경량화버전인 가벼운 Beats Solo 같은걸 사시는거도 추천합니다.

(스튜디오에 비해서 착용감이 덜하고, 베이스는 약하지만요. 가격도 싸니까 고려해볼만 하겠죠.)

이상입니다.


이 게시글은 비츠 스튜디오 3 가 출시 되기 이전의 비츠 스튜디오2 리뷰입니다.



도움이 되었다면 아래에 공감 하트 표시를 눌러주세요~ 작성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