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전에는 흔하디 흔한 낚시성 자기계발서 재무관리서 라고 생각했습니다. 리뷰와 평점도 '처음 읽는 사람들이 자극받아 신나는 거겠지...' 정도로 의심이 반인 상태로 책을 폈죠.
저는 자극적인게 좋은가 봅니다. 아니면 이 책 저자 말대로 편안한 오아시스의 삶에 빠져있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이 저자는 정말 공격성이 짙습니다. 조금 극단적인 표현을 빌리자면 주식으로 쳤을때 위험한 주에 전 재산을 몰빵하는 느낌입니다. 이 책만의 특별함이라면 바로 이 공격성 짙은 도발과 매력적인 자기최면과 동기부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왜냐하면 재무관리서는 딱 이렇게 두가지 종류밖에 못봤거든요. 아끼고 아껴라(부자언니 부자특강, 내 통장 사용 설명서)
거나, 투자하고 투자하라(나는 돈이 없어도 사업을 한다)
이렇게말이죠. 이 책은 후자입니다.
(위에 하이라이트 링크를 누르시면 저의 책 리뷰를 볼수 있습니다.)
현재 저는 재무관리서 100권 정독하기를 실천중에 있으며, 대략 46권정도 봤고, 추천해줄만한 책만 리뷰하는 중입니다. 이 분야 책들은 내용이 비슷한게 정말 많아요. 그만큼 이 분야는 왕도가 정답이라는 것 같습니다. 애초에 변칙적인 변수로 돈을 번 사람은 그 시기외에는 벌 수 없는 방법이거나 일반인이 시도도 할 수 없는 방법들이라 예외했습니다. 애초에 재무관리서가 독자에게 적용이 안된다면 읽을 가치가 있을까요? 돈의 흐름이나 역사에 도움이 되어 그쪽 분야로 직업을 삼을 계획이 없다면 말이죠.
이 책은 투자중에서도 스타트업입니다. (창업, 벤쳐라고도 불립니다.)
창업이라는게 한국과 해외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어서 적용이 쉽지않은데, 이 책은 나는 돈이 없어도 사업을 한다이거처럼 구체적인 사업론에 대한 이야기는 없습니다. 장병규의 스타트업 한국이라는 책에 한국식 창업이 나오는데, 제가 게을러서 리뷰는 아직 없습니다. 시간 나면 올릴게요.
이 책에선 사업자가 가져야할 마음가짐과 왜 생산라인을 가져야하는지, 어떻게 하면 가질수 있고 아무 자본도 없는 상태에서 도전을 해보게할 도전의식을 심어주는 역할까지만 합니다.
재무관리서 동기부여 가장 빨리 부자 되는 법 알렉스 베커
저렇게 낚시성 제목으로 되있는 책은 하버드 마지막 강의 이후로는 안보겠다고 생각해서 거들떠도 보지않았는데, 평점에 마치 스승님을 만나 다짐하는 듯한 댓글들이 많이 보여서 솔직히 조금 놀랐습니다. 하는수 없지요 저도 읽어보고 객관성이 대단한 저 사람들이 저러는 이유를 한번 알아보고 싶어서 구매했습니다.
한국어 제목은 가장 빨리 부자 되는 법이고, 영어 원제는 The 10 Pillars of Wealth 입니다. 사실 이번에도 한국어 제목은 낚시성이 짙은 자극형이네요. 원제를 그대로 번역해서 올리면 안되는 법이라도 있는거 같습니다.
돈을 버는 것은 도박을 하는 느낌이 아닌 게임을 하는 느낌이라고 설명하는 저자. 그의 설명에는 이해가 됩니다. 실제로도 게임에서 신의 경지까지 올라간 백수의 비유를 빗대어 부자의 설명을 하는 모습은 진짜로 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선례로 게임에서 사용하는 판단력과 순간적인 감각을 이용해 포커 프로플레이어가 된 사람이야기도 있고, 머리가 좋아서 성공하는 부류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실제 사례) 게임 뿐만 아니라 사실 어느 한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까지 올라가는 사람들에게는 남들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고, 그게 있다면 돈도 똑같이 벌수 있는데도, ‘못한다’고 생각하기에 이루어내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하네요. 단순히
‘해라 그럼 될것이다’
같은 무대포식이 아니라 조금은 다행입니다.
트래픽 파이터
자신의 직장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고 가처분 소득이 더 많아지기를 바라며, 대다수가 정신적, 육체적, 감정적 고통을 극심하게 겪지는 않는다. 그렇기에 트래픽 파이터는 행복하지는 않지만, 특별히 힘들지도 않아서 다른 일을 해 봐야겠다는 압박을 느끼지 않는 사람을 이루는 말입니다.
어떤 사람이
한국형 재무관리서는 “해라 이렇게 하면 진짜 된다”고 자기 자랑만 늘여놓고,
일본형 재무관리서는 “아껴라 그러면 된다” 하고
미국 재무관리서는 자신만의 말을 만들어낸 다음에 그 단어를 외치며 “이걸 실천해라 그러면 된다” 라고 말한다고 했었는데, 진짜 무슨 가이드 라인이라도 있는것인지 자기만의 단어를 많이 만드는거 같아요.
트래픽 파이터는 뭔가 교통경찰느낌인데 왜 그렇게 쓴건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막 와닿는 단어조합은 아닌거같습니다. 다만 그 의미로 사용된 사람들 대다수의 자기 일에 불만이 있는 회사원들에게 영향을 줄 의미에서 쓰인거 같습니다. (차 막히는 도로에서 각종 엘리트들이 회사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생각해낸 단어였다고 합니다.) 그래도 별로
이 책은 서론에 이야기 했었던거처럼 동기부여의 색채가 매우 짙은 책입니다. 저자는 자신의 생각으로 독자를 끌어드리는 화술을 매우 잘 구사합니다. 저자가 무엇을 원해서 이 책을 샀을것이고, 무얼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 미리 언급하면서 독자들을 완전히 매료하네요. 처음에 책 구매전에 봤던 자기 다짐식 댓글이 벌써 이해가 되기 시작합니다. 아직 책은 1/3밖에 안왔을때부터말이죠.
도발도 되게 잘합니다.
모든걸 다 할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고 가정을 시키면서 우승을 하지 못할거라는 마음을 알려준뒤, 이런 말을 하면서 이미 편안한 삶에 빠져있는 사람들을 자극합니다.
경주가 진행되는 동안 당신은 기꺼이 어려움을 떠안고 훌륭한 선수가 취할 법한 행동을 하며 승리를 위해 나아갈까? 그렇지 않다! 당신은 가장 순조롭고 평탄한 경로를 택하려 할 것이고, 그저 운 좋게 승리할 수 있기를 바랄 것이다.
가혹하게 들리는가? 내 말에 화나고, 이런 생각이 드는가?
‘난 그런 부류의 사람이 아니야. 열심히 노력하지만 항상 실패하는 것뿐이라고!’
글쎄, 가혹한 진실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나 편안함에 대한 갈망이 당신을 성공에서 멀어지게 하지 않았더라면, 아마 이 책을 읽을 필요도 없었다는 것이다. 정말로 성공하고 싶다면 사업을 시작하는 일이 당신 인생에서 최우선이 돼야 한다.
뭐, 최우선이 아니어도 괜찮다. 다만 당신이 부자가 될 가능성이 거의 없어진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된다. 항상 변명만 늘어놓지 마라. 가족,편한 삶, 빈둥거림, 평범한 인생을 사는 것이 부자가 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인정하라.
이런 식으로 독자들의 마음속에서 무언가를 끄집어내고 강하게 내려치는 식이어서, 방법이 맞지 않다면 읽다가 조금 불쾌할수도 있을거같아요. 하지만 초반 도입부분부터 고개를 끄덕여왔던 저였어서, 저에게는 좋은 자극으로 와닿았습니다. 그의 빈정거림은 이유가 있습니다. 성공한 사람으로써 아직 아닌 성공하지 못한 사람에게 "난 했는데 왜 못해?" 이런게 아니라 "왜 못하는지 알려줄까?" 하면서 도발하는 식이라서 그의 말대로 편한 삶 안정적인 삶과 빈둥거림과 평범한 인생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고 모든 것을 그걸 만들어가는데에 시간 쏟고 있었다는 건 인정할수 밖에 없었어요.
성공할거라는 믿음
스스로의 확신이 없다면 절대 할수 없을거라는 말. 스스로가 상위 1퍼센트라고 믿기 전까지는 기술과 도구가 전혀 의미 없다고 말하는 저자. 스스로 선택받은 사람이라고 믿어야하고, 하는 일에 있어서 모두 같은 조건일때 가장 먼저 자신감있게 실천할수 있는 사람이 되어 스스로 적지만 꾸준히 나오는 오아시스를 벗어나 사막을 건너 강가를 찾는 사람이 될수있는 마음가짐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는 부분은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현실에 만족하고 안주하고 있는 사람이 백날 바꾸고 싶어봤자 그건 말뿐이고 실천하는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바뀔리가 없잖아요. 머리속에 계획되어 있는 미래설계도 오차범위가 매우 적은 변동사항이고 바뀐다 하더라도 잃을 돈만 변동사항이지 갑자기 돈이 확 늘어 날 가능성은 없는 상황이죠. 그렇기에 자신의 안전성에 만족하지 못하고 박차고 일어나는 용기와 자신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저자가 필요이상으로 강조하는 바입니다.
“나는 내가 대단하다는 사실을 믿고 받아들여야만 한다”
“나는 반드시 대단해져야 한다"
선택한 일이 무엇이든 놀라울 정도로 잘해야 된다는 사실을 마음 속 깊이 새겨서 강해지고 달라지고 단단해져야한다. 전문가가 되기 전까지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특출나져야 한다. 열심히 하면 잘하게 될것이며, 정말 뛰어난 실력을 갖게 될 것이다.
그때쯤 되면 자신이 대단하다는 것을 받아들이기가 좀 더 수월할 거라는 저자의 말. 돈 벌기의 달인이 되고자 10년을 투자하면 탁월한 사업가가 못 되는 게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자신감이 가득 차있습니다. 이미 성공했으니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거라고 생각이 들때가 있는데, 그 생각이 성공에서 멀어지게 한다고 하니까 얼마나 안정적인 삶에 안주했는지 알게 하네요. 주변에서 사업을 하지 말라고 말리게 되겠다 싶을정도입니다.
오죽하면 8번이나 사업을 실패한 고졸 친구가 지금은 억만장자가 된 이야기까지 해가면서 할까요. 분별력은 분명 독자들에게 필요한 부분이겠지만 자신의 굴레를 끊어버리고 그 위로 향하겠다는 에너지를 불어넣어주는 책인것만큼은 확실하게 보증합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까’
성공한 사업가가 과연 ‘나는 못해, 그것을 어떻게 하는지 몰라’ 라고 말할까?
내가 보통 사람들에게 사업을 시작하라고 조언할 때마다 듣는 말에는 전부 ‘하지만’이 들어간다.
‘하지만 저는 코드를 못 짜는데요.
‘하지만 저는 사람들이랑 대화를 잘 못하는데요’
‘하지만 저는 X,Y,Z를 하는 방법을 모르는데요’
당신도 똑같은 식으로 생각하는가?
‘아주 유용한 정보야, 좋네. 하지만 이 베커라는 사람은 내가 못하는 것들을 다 잘하잖아. 그러니 그는 성공했고 나는 성공하지 못하는 거야.’
이 책을 읽고 이렇게 생각한다면 당신은 최악이다.
이런 도발에 반발감이 생기거나, 재무관리서 혹은 창업에 관한 내용을 기대하고 책을 펼치셨다면, 부자의 전문적인 노하우를 바라고 이 책의 제목만 보고 낚여서 사게 된다면 책 내용을 읽고 돈 잔뜩 번 젊은 부자의 도발에 화만 낸채 '아 뭐야 시간 낭비했네' 하며 책을 덮을 수 있는 책입니다. 이래서 제목이 중요한건데... 사실 재무관리서 보니까 부자들이 자기가 알려주는 방법에는 항상 중요한 알맹이가 없어요. 그 알맹이를 말해주겠다고 말한 책들에게도 없어요. 원래 없는거니까요. 그들 조차도 어떤 간단하고 단순한 진리의 법칙을 따라 시기와 노력이 맞물려 그 자리에 가있는 것이지 이렇게 하라고 다 그 방법대로 부자가 될 수 있다면 지금 그 책은 제가 리뷰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고 있는 책이 되었겠죠. 돈을 갑자기 빠르고 쉽게 버는 방법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돈을 벌겠다는 열망과 포기하지 않는 집념보다 강한 자신만의 신념으로 꾸준하게 노력하는 것만이 정답이라고 모든 부자들이 입을 모아 외치고 있네요. 이 책은 말라가는 오아시스 옆에 앉아 자신의 안정감에 만족하며 사막 건너편 강으로 가볼 생각조차 없는 대다수의 사람들중 사업과 창업에 관심이 있는 자들을 모래털고 일어나 목마르고 위험하지만 사막건너편 강으로 가보라고 소리지르는 느낌의 책입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그의 호소력은 돈이 흐르는 강에 가서 수영해보고 싶은 부자 지망생들의 귀에 닿을만큼 충분히 크게 도발하고 자극했다고 봅니다.
그래서 하루하루 평일내내 출퇴근하고 통장은 텅장이 되어가고 미래가 보이지 않을때, 난 이대로 살기는 싫다. 창업을 해야겠다. 이렇게 고민하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도움이 될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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