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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맛집

영등포 맛집) 콘타이: 태국 팟타이 그린커리


영등포역 신세계백화점 지하1층에 있는 콘타이입니다.
타임스퀘어랑 같이 이어져있어서 이동하기가 매우 좋습니다.
밖이 덥거나 추운날에는 실내에서 많이 돌아다니는 편인데,
이 주변은 제가 좋아하는 음식점이 많아서 선택의 폭이 항상 넓습니다.




콘타이는 체인점으로 여기말고도 홍대에도 있다네요.
홍대점은 가보지는 않았습니다. 백화점에 입점한 음식점들은 푸드 코너처럼 되어있기때문에
음식점만의 고유한 개성은 살리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다음에 홍대점으로 한번 가봐야겠어요.


쌀국수는 베트남인데...? 하고 그냥 넘겼습니다.
태국음식에서 쌀국수를 찾으신다구요?


팟타이가 새우 한종류밖에 없습니다.
저는 보통 치킨 팟타이 먹는 편인데...
새우밖에 없으므로 새우팟타이를 주문했습니다.
팟씨유도 강한 맛을 내는 볶음국수라서 종종 즐겨먹고는 하지만
처음 방문한 태국음식점의 맛을 평가하는데엔 역시 팟타이만한 음식이 없죠.




사이드 메뉴에 있는 음식들은 별로 제 취향이 아니라서 시키지 않았고,
시선을 아래로 내리다가 태국 커리가 있는것을 발견했습니다.
오랜만에 그린 커리나 먹어볼까? 하고 주문해봤습니다.
태국 커리가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다른 나라의 커리와는 조금 다른 스타일이라 저는 좋아합니다.


볶음밥과 덮밥은 쌀국수를 넘긴 이유와 같으므로 패스합니다.


소스가 항상 저렇게 4종류가 담겨있는 것은 태국음식점가면 흔히 볼수 있는 광경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친절하게 소스이름까지 알려주며 먹는 방법을 적어둔 집은 처음이네요.
여태까지 많은 태국 음식점을 다녀봤지만 검은 소스의 이름이 프릭남빠라는건 오늘 알았어요.
물론 간을 세게 해먹지 않는 성격이라 소스는 맛없게 하는 음식점이 아닌이상 잘 넣지 않습니다.


핸드폰 앱 푸디(foodie)로 찍은 팟타이의 모습과(상단)
매우 대조되는 기본 카메라앱의 팟타이의 모습.(하단)


사람들이 왜 푸디로 음식 사진을 찍는지 단 한장으로 확연하게 느꼈습니다.
훨씬 먹음직스러워보이는 음식이 되어버렸네요.
필터를 손보는 방법을 몰라서 색상까지 변해버렸는데
다음에는 연한 필터로 해서 잘 찍어봐야겠습니다.
팟타이의 맛은 깔끔했습니다. 특별히 이집이 더 맛있다는지는 모르겠지만,
기본은 하고있고, 땅콩가루같은걸 주는데 없네요.
추가로 넣어먹으면 맛나는데 말이죠.
레몬/깔라만시/라임 같은거도 반조각 줘서 상큼하게 뿌려먹는거도 없습니다.
스리라챠도 없구요.
대부분의 한국에 있는 태국음식점에는 없는거지만 한번 얘기해봤습니다.
맛은 딱 준수했습니다. 팟타이가 "와 진짜 맛있다"는 아니었지만,
알맞게 들어간 재료와 면은 괜찮았습니다.


두둥 이제 보실것은 커리입니다.
팟타이가 나오고 얼마 안되서 그린 커리가 나왔습니다.
커리는 정말 커리만 나와요. 밥을 따로 시켜야합니다.
메뉴판에는 적혀있지 않아서 직원분이 주문할때 알려주셨어요.
밥이 안나온다고...

태국인도 그린 커리를 밥 없이 먹지는 않습니다. 
처음 주문에도 밥이 없는건 이상했습니다.
밑반찬도 돈내고 먹어야하는 일본도 카레시키면 밥은 주는데 말이죠.
갸우뚱했지만 밥이 비싼건 아니니까 주문했습니다.

여기는 백화점 푸드 코트에 있는 음식점이라서 선결제 후주문입니다.
카운터에 가셔서 직접 주문을 하고 결제를 마친뒤 자리에 기다리면 음식을 가져다 주십니다.


푸디로 찍은 그린 커리의 모습.
색이 너무 변해서 양송이 수프 색깔이 되어버렸네요.
그린 커리의 맛을 표현하자면 일단 진하고, 스프같은데 카레입니다.
밥에 넣어먹는데 코코넛 우유의 향과 진한 맛이 어우러져서
맛을 돋구워주는 느낌이랄까요? 자극적이지도 않은 부드러운 카레에요.


밥이 하트모양입니다.
노린거 같죠? 그런거 같아요.
그린 커리의 양이 한공기로 다 먹기에는 커리가 많아서
간단한 해결책으로 밥을 한공기 더 주문해서 2공기 먹었습니다.
커리를 만들때부터 물없이 코코넛 우유를 사용해서 만들기 때문에,
정말 특이한 맛이납니다. 호불호가 많이 갈릴 음식이지만
좋아하는 사람들은 밥도둑이 따로 없죠.
그리고 여기 그린커리는 매우 잘하는 편이었습니다.
밥에 비벼먹는데 그린커리를 처음 먹었을때의 향수를 자극하는 맛이었습니다.
싫어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추천은 해봅니다.

그러고보니 영등포 지하 푸드 코트에는
일본식 태국식 인도식 카레가 다 있군요.
저마다의 특색이 다 달라서 사실상 이름만 같은 다른 음식이지만말이죠.


가격은 둘이 먹고도 21,900원으로 싼편입니다.
그린 커리를 잊고 살아왔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팟타이먹으러 왔다가 좋은 음식점 발견하고 갑니다.

다음에 또 생각나면 올거 같아요.
그린 커리! 팟타이! 영등포역 신세계백화점 지하1층,
타임스퀘어 옆 맛집 태국음식점 콘타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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