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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맛집

혜화 대학로 맛집) 대통령: 대나무 향을 머금은 고기 한점


혜화역 근처 대학로 주변에 위치한 음식점 대통령입니다.
정치랑 관련없는 그저 이름이 특이한 고기집이에요.
별거 아니지만 알려진 단어로 이름을 지어서,
괜찮은 마케팅이구나 생각하면서 들어왔습니다.
뭐라는거야


대나무가 있는 데코레이션을 보고 
대통령이 대나무 통에 담긴 고기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여기 주변에 사는 지인이 추천해준 음식점이라 사전 정보 없이 방문했습니다.
고기굽는 냄새로 가득차있고, 
실내가 조금 더웠습니다.
에어컨이 잘 안나오는건지 저희 자리가 안좋은건지...
환기구로 달려있는 테이블 조명이 디자인은 훌륭했으나,
잘 못 빨아들이는게 효율 좋은 구성은 아니었던거같아요.
그래도 환기구가 고기랑 시야를 가리는거도 별로 안좋아해서,
전등과 환풍기가 일체형인건 참신했습니다.


식당 내부 구조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향이 강해서 고기냄새가 밸수 있을거 같네요.
대나무에 어울리게 나무로 데코가 되어있었습니다.
테이블간의 간격은 충분해서 좁다는 느낌은 없었어요.




구이삼겹살과 숙성삼겹살이 있는데 두개가 조금 다릅니다.
170g 의 양 대비 가격은 돼지고기 치고는 비싼편입니다.
보통 돼지고기가 200g에 12,000원대죠.
생고기를 바로 숙성하고 바로 구워서 대나무에 재워둔거라 그런가보네요.
냉동고기가 아니라 생고기를 바로바로 해둔건 확실합니다.
고기를 씹어보면 바로 느껴질만큼 부드럽습니다.
맛은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만 12,000원 정도가 좋지않았나 싶네요.


공기밥을 시키면 된장찌개를 따로 시킬거냐고 물어봅니다. 
(2,000원)
신기한 술들이 많았습니다.


밑반찬이 먼저 나옵니다. 
참깨소스로 버무려진 샐러드가 그냥 먹어도 맛있더군요...
기다리는 동안 심심하지 말라고 테이블보에 만화가 있습니다.
꽃게 한마리 칼국수도 만화를 보고나니 
시켜볼걸 그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고기만 먹기로 해서 고기만 주문했습니다.
두명이지만 우선 3인분...





숙성(좌)과 구이삼겹살(우)의 차이.
보시는바와 같이 숙성은 구워져있지 않고,
구이삼겹살은 초벌구이가 되어있습니다.

메뉴판에도 적혀있었던거처럼, 
숙성 삼겹살은 3일 정도 숙성되어 나온 생고기고,
구이 삼겹살은 초벌이 되어서 나오기때문에 
고기 굽는 속도에서 차이가 많이납니다.
한번에 같이 구워지는게 아니라서
둘다 올려둬도 차근차근 익는건 괜찮네요.
두 메뉴를 한번에 같이 구웠으나 
구이 삼겹살을 다 먹을때쯤 숙성은 익어가더군요.


보시는 것처럼 같은 불판이지만 
다른 두 고기는 서로 따로따로 익어간다.
구이 삼겹살은 빨리 익어서 처음에 배고플때 
바로바로 집어먹기 좋았습니다.
생고기를 바로 구운건지 
신선한 고기 품질이며
맛도 훌륭했구요.
대나무로 뭘  한건지, 
애플스모키소세지같은 은은하게 단 향이 났습니다.
고급 소세지에서 나는 향이 많이 났어요.
구이삼겹살 처음에는 진짜 맛있게 먹었는데 
향 때문인지 계속 먹으니까 살짝 느끼하긴 했습니다.
그래도 2인분은 시켜봐야 할만큼 맛이 좋습니다.


두사람에서 구이삼겹살 3인분 숙성삼겹살 2인분 밥2개에 된장찌개까지 해서 먹었습니다.
엄청나게 먹었네요...
어느 고기집이나 그렇지만 
고기로만 배를 채우면 1인분보다는 더 먹을 수 있는데,
그렇게 될경우 200g과 170g의 차이는 생각보다 컸습니다.
200g 5인분 1000g
170g 5인분 850g
15%나 적어요. (1인분 차이)

가격은 평균 돼지고기의 2배인데 
양은 대략 0.8인분 정도가 나오는 셈이죠.
그래서 한사람당 2인분 이상을 먹고도 
더 먹을 수 있는 양이었습니다.



하지만 양이 적다고 푸념해도 많이 먹었다는 얘기는 
질적인 측면에서 고기가 맛있었다는 뜻이 됩니다.
고기는 정말 괜찮았습니다. 
양념은 향이 너무 강해서 그거보다는 숙성이 더 맛있는거 같아요.
가성비는 조금 아쉽지만 고기의 질과 맛을 생각해보면 
다음에 고기가 먹고싶을때 다시 올만한거 같습니다.
대나무의 향을 머금은 돼지고기,
혜화역 대학로 맛집,
대통령 추천합니다.

모든 리뷰는 작성자 본인의 사비로 쓰였음을 밝힙니다.

어떠한 상업적 용도도 없으며, 소비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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