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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헤드셋

보스 슬립버드: 잠을 조절하다


사운드의 명가 보스 매장을 둘러보다가 처음 보는 제품들이 많이 늘었다는 걸 문득 깨달았다.
선글라스에서 소리가 나는 제품이 첫째고, 수면을 돕는 슬립버드가 두번째였다.
(그 외에도 넥밴드 스피커라던지 신기한 제품을 많이 출시하는 편이다)
선글라스를 착용해보니 뭔가 애프터샥 골전도 이어폰일거라 생각했으나 그냥 소형 스피커더라.
하... 평소에도 선글라스나 안경을 사용하지 않는 필자는 선글라스보다는
불면증으로 고통받았던 과거이력을 떠올리며 잊혀질만하면 찾아오는 수면장애를 위해
스스로 실험대상이 되고자 슬립버드를 구매했다. (Bud’s’니까 버드가 아니라 버즈가 맞을거같다)

처음 개봉하는 상자를 보면 보스 제품다움이 느껴졌다.
흰색 케이스를 빼면 그 안에 보이는 검은 상자.
보스 사운드 스포츠 프리랑 비교되는 원반형의 케이스가 가장먼저 보인다.
돌려서 열어야만 할거같은 화장품처럼 생겼다.
아주 잠시 어떻게 여는거지 고민하게 되었는데 밀어서 여는거였다.
자석으로 되어있어서 반자동으로 밀려올라가고 깔끔하게 닫힌다.

북미정발판으로 구매해서 다른 인터네셔널 충전기는 없다. 흑흑
5핀 안드로이드 충전기로 통일되어있는 보스답게 모든 보스제품은 같은 핀을 사용한다.
왠지 모르지만 충전이 되어있지 않다.
블루투스 헤드폰 같은 경우에는 전용 앱을 깔지 않아도 연결해서 쓸수 있는 반면,
이 슬립버드는 이어폰이 아니기 때문에 전용앱 없이는 작동을 하지 않는다.

다운 링크는 아래에
iOS         Android


충전은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다.
완충까지 대략 2시간이면 충분하고, 의외로 런타임이 길었다.
당연히 수면용이니까 이어폰이랑은 다르게 최소 8시간은 작동해줘야겠지...
보스 사운드스포츠 프리가 더 큰 유닛이라 5시간밖에 안가는 걸 감안해보면
저 작은 이어버드가 16시간이나 간다는 것은 꽤 훌륭하게 느껴졌다.
충전 케이스로 완충이 한번 더되는셈이니 
어디 여행갈때 충전없이도 4번의 잠은 커버하는거다.
물론 어디가나 존재하는 마이크로5핀이 없는건 말이 안되지만 말이다.

전용앱을 깔면 어떻게 사용하는지 간략한 설명과 함께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조금 생소한 이 ‘노이즈 마스킹’ 기능은 노이즈 캔슬링이 아니란것의 말장난처럼 느껴졌다.
다행히 M 사이즈가 딱 맞아서 바로 착용해보았는데
코골면서 자는 친구 옆에서 착용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었다.
문제는 코고는 소리가 전혀 막히지 않는다는 것...
뭐지...?

노이즈 마스킹은 앱을 실행해서 소리로 막아주는거였다!!
이런 뭔가 기대한거랑 다른데...
자는 내내 소리를 들으면서 자야하는거구나.
고요한 공간에서 한참을 누워있어야 겨우 잠들곤 하는 나의 특성상
이 몽롱한 소리로 외부음을 차단해주는게 잠을 잠들게 할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으나
눈을 떠보니 아침이었던 것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밤새 들으면 귀에 안좋을거 같은 느낌이 났다.
그러니 1시간이 지나면 음악은 멈추게 해두었다.
아직도 코골면서 자는 친구 소리가 갑자기 잘들려가지고
잠에서 깼는데, 오른쪽 슬립버드가 빠져있어서였다.
다시 끼우고 잠을 청하니 마치 옆방 벽너머에서 코고는 소리처럼
‘남의 일’ 처럼 들리는 정도는 해주었다.
덕분에 한번 소음으로 깨면 그 원인이 멈추지 않는이상
다시 잠을 못자는 나에게 꽤나 유용하게 작용했다.

수면 패턴을 보아도 달라진 점을 볼수 있다.

보통 자다가 깨면 거의 선잠자다보니 빨강아니면 주황색 정도인데
처음 사용한 날부터 초록이 되어있었다.
생각보다 괜찮은걸?
귀마개를 끼고 자면 귀가 답답해서 문제였는데
이 제품은 거의 안낀 느낌마저 든다. 
(아예 안낀느낌은 아니지만)
옆으로 누워도 빠지지않고 불편하지 않다.
그저 비싼 귀마개 정도로 생각했는데
뇌파 공부법으로 유행하던 엠씨스퀘어같은 느낌이다.
음악은 들을 수 없지만 
명상과 집중 수면에 도움이 되는 기기니까말이다.
잠을 안자고 있을때에도 들을 수 있고
16시간이나 가는 긴 런타임은 
사운드스포츠보다 우월한 스펙이다.
요다현상도 안생기는 작은 크기라서 
차세대 이어폰 같은 느낌마저 든다.
수면용이지만 집중해서 작업할때도 사용하고 있다.
구매전 부정적인 리뷰가 가득한것을 확인,
스스로 실험체가 되는 건 아닌지 걱정했으나
다행히도 결과가 만족스러워서 다행이었다.
세상이 소리로 가득차버렸기에 
이제는 화이트 노이즈마저 
상품화되어 파는 세상이 되었구나 싶다.


소음으로 가득찬 세상이다. 

노이즈 캔슬링으로 소음을 취소해버리는 방법이 있고
노이즈 마스킹으로 소음을 덮어버리는 방식도 있는거다.
보스, ‘소리’를 파는 회사에서 
수면까지 챙겨주는 제품을 써봐서 좋았다.
소비자의 지갑걱정을 안하는 
이 제품의 가격은 32만9000천원. 
(아마존 200달러, 애플스토어에서도 구매가능)

오늘의 개봉기 사용기 후기 리뷰는 여기까지고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영상에서 시청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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