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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맛집

고에몬 강남: 얼마나 인기가 많은거야? 일본식 스파게티&오믈렛 맛집

강남역 9번출구로 나오자마자 정면에 보이는 음식점

'고에몬' 입니다.

일본식으로 재해석된 이탈리아 파스타와 리조또를 판매합니다.

매번 지나가면서 한번씩 대기자 명단을 보지만

31명도 아니고 31팀에 혀를 내두르며 다른데를 갔었죠.

(고에몬 바로 옆 얼큰해서 좋았던 일본식 라멘 강남역 사가라멘)




오늘은... 주말이기도 하고, 다음날 대체공휴일이기도 해서 무작정 기다렸습니다.

점심시간이 지난 1시경 방문했으니 조금은 줄이 적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은

와르르 무너졌지만 1시20분쯤 방문했는데 2시 10분쯤 문지방을 넘었습니다.

31팀치고 이정도 시간이면 준수하네요.


많은 분들이 등록해두고 포기하시는 경우가 많아 생각보다는 빨리 들어갔습니다.




바로 앞인데 문 밖에서 기다릴 수 밖에 없었던 슬픈 사연이...

저 음식은 어떤 맛일까? 궁금하게 만드는 한시간의 웨이팅이었습니다.


드디어 들어온 내부. 생각보다 크지 않아서, 기다리는 시간이 긴 이유를 금방 이해했습니다.

바 형태로 된 식사테이블에 앉아서 밥을 드시게 되면 요리사들이 무슨 요리를 하는지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일본풍 음식점들은 대다수가 이렇게 되어있는 구조라서 손님들에게 음식으로 장난칠 일도 없고,

대화는 없지만 커뮤니케이션이 되는 느낌이라서 괜찮았습니다.

미소 된장국은 아니고, 계란국에 가까운 맑은 국이 나옵니다.

안매운 재첩국 같은 베이스에 작게썰린 두부가 들어있습니다.

따뜻한 국이 먹고 싶어서 몇번 더 달라고 해서 먹었습니다.

바쁜 시간에 와서 그런지 종업원들이 정신없이 분주하게 움직이다보니,

이것저것 부탁하기 미안할정도로 바빠보이더군요.


음식에 매우 신경써서 만들고,

고에몬이라는 이름의 기원 그리고

설명도 적혀있네요.



오믈렛 리조또를 먹으러 왔습니다.

파스타도 분명 맛있겠지만, 한시간을 기다려서

다른 곳에도 파는 파스타를 먹기는 조금 그랬어요.

포르치니 버섯 리조또랑, 멘타이꼬(명란) 리조또를 시켰습니다.

디저트 세트로 시키면 한사람당 2만원으로

메인오믈렛+샐러드+음료수+디저트를 먹을수 있습니다.



이 식당에서 가장 잘나가는 메뉴는 멘타이꼬 명란 리조또 였습니다.

확실히 정말 맛있더군요.

까르보나라 멘타이꼬를 시켜볼껄 그랬나? 싶을 정도로

명란의 맛이 훌륭했습니다. 느끼함을 잡아주고 상쾌했던 맛이 기억납니다.

다음 기회라는게 있으니까요.



평일 점심에 오면 더 싸게 드실 수 있는데, 

강남에 평일날 올 수가 없죠. 

아쉽지만 패스합니다.




버섯 오믈렛 리조또가 나왔습니다.

저 오믈렛은 정말 부드러웠어요.

이게 크림인지 계란인지 싶을 정도였습니다.

리조또는 진하고 간이 잘 배어있었습니다.

값을 하는 음식이군요.

저 버섯리조또를 먹고나서 명란 리조또를 먹는 순간,

놀랐습니다.

이 리조또는 왜 이 음식점을 한시간 줄 서서 먹는지,

이 오묘하게 은은한 명란과 리조또의 조화가 너무 훌륭했습니다.

이거로 두개 시킬껄 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버섯 리조또도 훌륭했는데, 명란을 먹고나니 맛이 없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어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정말 부드럽게 나뉘는 오믈렛의 훌륭한 맛.

느끼한 리조또일 수도 있는 맛에, 오믈렛이 얹어지면서 조화를 잘 맞췄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리조또는 리조또에요.

먹다보면 김치가 생각납니다.

할라피뇨라도 드시면서, 마무리에는 핫소스도 살짝씩 넣어가면서 먹었네요.

느끼한걸 잘 못드시는 분들은 메뉴 하나정도는 파스타 종류로 가면 좋을거 같습니다.

위에 디저트에 있던 크렘브릴레입니다.

위에 뿌려진 저 갈색은 설탕인데요,

얇게 설탕결정이 굳어있는것과 아래에 푸딩을 함께 떠서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녹차푸딩과 아이스크림.

전형적인 일본식 디저트입니다.

부드럽고 간이 살짝 밍밍한 녹차푸딩과

시원하고 달달한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조합은 좋았습니다.

크렘브릴레에 비해서 당도가 떨어져서 번갈아 먹으면 맛이 조금 덜하지만,

그래도 훌륭한 디저트더군요.

단품으로 시키기엔 비싸고, 세트로 먹으면 3천원에 먹을 수 있으니,

따로 디저트 먹으러 안가고 여기서 다 해결하는 것도 좋아보입니다.

크렘브릴레의 영롱한 빛깔.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비록 한시간이나 기다려서 먹었지만...

그만큼 다들 기다려가면서까지 먹는 이유는 있었네요.

음식이 다 거기서 거긴데 뭐하러 한시간이나 기다리냐!

라고 생각했던 제 스스로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음식점,

일본식 파스타리조또 전문점 고에몬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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