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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맛집

이태원 맛집)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더 고깃집" 생고기 무한리필


해외 방문객이 압도적으로 많은 이색적인 거리 이태원에는
다양한 국가의 음식들이 그 나라 시세에 맞춰 판매되고 있습니다. (-_-)
심지어 팁까지 받던데요, 로마에선 로마법에 따랐으면 좋겠습니다.
여긴 한국이니까 한국 법을 따라라.
사족은 됬고 보시다시피 저런 이태원에 대한 선입견이 있어서
해외에서 손님올때만 가끔 가지, 평상시에 가지는 않습니다.

손님와서 오게 된 이태원, 오늘 방문한 음식점 더 고깃집은 
분명히 이태원 안에 존재하는 한국음식 전문점입니다.
방송인이 아닌 외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해 체험하는 인기프로,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독일편에서 피터 일행이 방문했었던 이곳은,
나오는 음식들을 보며 한번 기회가 될때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어요.
이태원 구석에 있는 더 고깃집 한번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
용산 미군기지 바로 옆에 위치하며 상권을 키워온 이태원은 
한국에 맞지않는 물가로 한접시도 다 안차는 
파스타의 가격이 18,000원 하고는 합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정상가격인것처럼 판매하고 있죠.
외국인 손님들은 그 나라에서의 시세가 그렇기도 하고,
한국 물가에 대해 잘 모르다보니 비싸다는 생각 없이 먹습니다.
소비자가 무지한 것도 문제지만, 그걸 이용하여 형성된 상권도 문제는 맞습니다.

어찌되었건 이 음식점은 왠만한 무한리필집의 평준화된 2만원이라는 가격보다도
저렴하게 드실 수 있어요.
이태원에서 가성비를 고려한다면,
한끼 식사 제대로 하고 싶다면,
한국 음식이 먹고싶은데 어쩔수 없이 이태원이라면,
'더 고깃집'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이태원 골목 구석에 있습니다.
독일 외국인들이 어떻게 찾아왔는지 신기하더군요.


당시 방송했던 모습을 밖에 플랜카드로도 걸어뒀습니다.
2층 창가에 앉아서 먹었었네요.
방송이 크긴 커서 매출에도 영향이 꽤 있었을거 같네요.

메뉴판은 그림과 글씨가 가독성 좋게 되어있습니다.
불친절한 글씨로 되어있는 메뉴판이 아닌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지만
적어도 이태원에서만큼은 외국손님들을 위한 배려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메뉴판이 글씨로만 적혀있어서, 
간단하지만 영어로도 쓰여있어서, 
어찌저찌 해결은 됩니다.




먹어본 사람이 아니고서야 알수 없다면,
그 메뉴판은 존재가치가 있는가? 
하는 본질적인 질문에 항상 직면하게하는
식당들의 메뉴판을 즐비하게 봐왔습니다.
외국인들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메뉴판,
어찌보면 편의성이라고 칭찬하지만
어떻게 말하면 이게 정상아닐까요.


19,900 원도 아니고 16,900 원입니다.
수도권 한복판에서 무한리필로 고기를 먹는데 이가격이면
일단 고기 질을 떠나서 가격은 합리적인셈이죠.


다른 메뉴도 있지만 방송에서 독일 일행이 먹었던 무한리필로 먹습니다.
그때는 확인을 안했는데 양념 소갈비가 만원이었네요. 
와우.

기본적인 밑반찬 구성은 해줍니다.
이 뒤로는 전부 셀프로 퍼와야해요.
김치랑 양파는 많이 먹어서
퍼올 수 있는 곳 근처에 앉았습니다.


이것저것 많지는 않아도 있을건 다 있군요.


설명이 적혀있습니다.
외국 손님을 위한 영어도 같이 있군요.
실제로 저희 테이블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다 외국분들이었습니다.
이태원이니까요.

종업원분들중에 일부도 외국인이었습니다.
한국말을 가까스로 알아듣지만,
뭐 장황한 대화를 나눌거도 아니고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네요.


무한리필에 16900원이라는 가격이라서
솔직히 고기의 품질에는 기대를 안했습니다.
무분별한 가격책정에 색안경을 끼고 이태원에 온 저로써는
가격후려치기하는 식당만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이 집이 '선입견은 나쁜거야'라고
저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었습니다.
이 고기... 결코 무한리필 집에서 보는 퀄리티가 아닙니다.
먹는 내내 '어떻게 이 가격으로 이게 가능하지?'
생각이 드는 음식점이었습니다.
고기도 바로바로 나오고, 부위도 좋습니다.
사장님이 목장을 하시나...?


고기를 먹다가 이것저것 주문하는데,
사장님이 돌아다니면서 새로 제공하는 고기라며
여러 부위를 불판에 주셨습니다.
남아있는 고기도 배불러서 간신히 먹을 타이밍이었는데
너무도 친절하게 고기를 주셔서 받을 수 밖에 없었고
그 결과 분에 넘치게 과식을 해버렸었네요.



이태원에서 처음으로 제대로 된 식사를 한 거 같습니다.
이런 맛집들이 이 지역을 지탱해 주고있었던건가요.
역시 확인도 안해보고 섵부르게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이태원... 미군기지가 철수하면서 상권이 예전같을 수 없겠죠,
이제부터는 경쟁력만이 생존하는 방법이 될것입니다.
이 음식점 '더 고깃집'은 그중에서 몇 안될 살아남을 음식점입니다.
기회가 되실때 방문해보시면 좋겠네요.



모든 리뷰는 작성자 본인의 사비로 쓰였음을 밝힙니다.

어떠한 상업적 용도도 없으며, 소비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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