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쪽의 이야기를 다룬 '너의이름은' 책 Another Side:earthbound

2017년 1월, 정확히 작년 이맘때쯤 공개되었던 신카이 마코토의 영화 '너의 이름은'. 초속5센치미터와 언어의 정원으로 알려지기도 했었던 신카이 감독은 흔히 애니메이션에서 보기힘든 아름다운 자연풍경 연출과 실사를 방불케 하는 묘사로 알려져있었는데요, 저 영화들도 다 책으로 (또는 코믹스로도) 나왔었고, 그와 마찬가지로 너의이름은도 책으로 공개되었습니다.

다만 책 1,2권의 내용은 영화를 기반으로 한 내용이라서, 달리 소개할게 없고 오늘 제가 들고온 리뷰는 그 사이사이에 영화에 담기엔 시간이 부족했던 중요한 이야기들을 다룬 Another Side : Earthbound 를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이 리뷰는 영화를 본 사람에 한해서 봐주시기를 바랍니다.

당연히 영화의 스포가 어느정도 나옵니다.

시작부터 원화가의 삽화로 책의 앞면을 메우는 모습은, J 노블의 구성과 일치합니다. 일본 원판은 크기도 작은 버전으로 나왔는데, 한국 정서에는 안맞는 건지 분량이 많지 않은 책임에도 크기가 중간사이즈에 얇게 해서 나왔더라구요.

영화를 보고나서 책을 뒤에 읽은거라, 삽화를 보고 영화 내용이 바로 떠올르더군요. 아무 대사도 없지만 어떤 상황인지 짐작이 가는 내용. J 노블에서 흔히 사용하는 우선 삽화를 보여주고 앞에 내용을 추측하게 하는 재미를 이책에서도 보여줬는데, 연관성이 깊은것까지는 아니고 서비스 컷의 느낌이 강합니다. 원화가의 설정이다 보니 그림체가 영화와는 조금 다르지만 퀄리티가 뛰어나서 더 좋더군요.(근데 거의 영화 그림체)

전부 4장으로 이루어진 책은

1. 브래지어에 관한 고찰

2. 스크랩 앤 빌드

3. 어스바운드

4. 당신이 엮은 것

이렇게 4장의 구성이 이루어져있으며, 각각 다른 사건을 다른 인물의 시점에서 다룹니다.

외전이지만 완전하게 외전까지는 아니고 같은 사건을 다른 시점으로 묘사하는 측면에다가 추가적인 설명까지 곁들여져서, 영화를 다시 보는 느낌과 동시에 새로운 재미까지 같이 줬던거 같네요.

미야미즈 미츠하가 다니는 고등학교는 유달리 넓었다. 단순히 학교 부지 면적이 넓기도 하지만 학교 건물이 작고 설비도 적어서 더 넓게 보였다. 게다가 주변은 언덕이어서 황량함 마저 느껴졌다.

현관에 들어서면 신발장이 적어서 일단 놀라게 된다. 1학년이 두 학급밖에 없다.

교실에 들어가니 학급 총 인원의 반 정도가 이미 와있는 상태였다. 여자 두명과 남자 한 명으로 이루어진 한 무리가 사물함 근처 자리에 앉아 있었다. 타키가 들어서자 순간 이쪽을 바라보더니 다시 시선을 돌려 작은 소리로 뭐라고 속삭이며 키득거렸다.

좋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타키는 저 세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했다.

팬을 위해 공개된 설정집처럼 부족한 설명들을 채워주는게 마음에 들었었습니다. 처음에 두 주인공의 변화가 시작되고나서 일어날수있는 웃긴 에피소드들이 영화의 런타임 제한으로 인해 거의 다 잘려나간게 아쉬웠었는데, 잘 묘사 되어있습니다.

2부는 미츠하의 소꿉친구인 테시가와라의 버스정류장 카페이야기

3부는 요츠하가 언니의 비밀을 파헤치는...

4부에서는 미츠하의 아버지의 시점으로 현재 왜 그런 모습이 되었는지에 대해 묘사합니다.

각 화마다 다른 인물들의 눈으로 중요했던 장면들을 보는데, 다양한 시각에서 내용들을 볼수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왜저래 했던 아버지의 깊은 속마음까지 이해할수있었던(개인적으로 참 가슴아픕니다.) 책, 너의이름은 Another Side Earthbound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