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맛집

맛집) 오사카 신사이바시 시장스시: 최고의 평가. 와사비 대란의 주인공


오사카 역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신사이바시 쇼핑몰 안에 있는 시장스시에 왔습니다. (주소는 아래에)

한동안 뉴스에서 와사비 대란으로 이름을 알렸었던 음식점인데요. 체인점 개념으로 여러지역에 나뉘어 있는듯합니다. 

뉴스에서 봤던 실내구조가 다른걸 봐선 같은 장소는 아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재료 자체에 힘을 쓴 원 재료 고유의 맛을 살린 음식을 좋아합니다. 결국 튜닝의 완성은 순정이듯 요리의 완성은 자연 그대로를 어떻게 담아내느냐에 갈린다고 보는 사람이라 그런가요. 적어도 초밥 만큼은 재료가 모든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죠. 오사카의 생선은 정말 최고더군요. 일행이 다 외국인 티는 나지만 일본어를 어느정도 회화수준이 가능해서 앞에 계신 요리사 분과 가벼운 대화를 나누며 먹었습니다. 한국어로 생선이름을 다 아시더군요. 어디서 왔냐고 물으시더니 "고레 참치" "이건 우나기" 이렇게 일본어 한국어를 거꾸로 섞어가며 이야기 하실정도로 오래 일하신 장인이신듯 했습니다. 

본토의 맛을 느끼러 온 이상 돈을 아끼지 않고 모든 초밥을 종류별로 시켜서 먹었습니다.  계란 초밥이 초밥집의 실력을 보여준다고 할정도로 매우 중요시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곳의 계란초밥은 설명을 할 수가 없더군요. 여지껏 먹던게 뭐였지 하는 수준이었습니다. 도쿄,오사카,오키나와 여러 일본 지역을 들를 때마다 초밥을 먹어보지만 그곳과도 차이가 나는 맛이었습니다. 한참 지나도 생각나는 맛이었습니다.


연어의 색깔이 보이시나요? 그 입안에 들어가는 크기와 감촉 식재료 자체 고유의 맛은 정말 배가 부른데도 하나 더 달라고 말하게 되더군요. 게시글을 적으면서 비행기 티켓을 알아볼까 생각하는 정도입니다. 평범한 관광보다는 휴양의 느낌이 강한 여행을 좋아하는지라 보통 가면 관광지는 대충 돌고 음식점위주로 돌면서 맛있으면 다시 방문하는 식으로 여행을 가는데, 이곳은 한번밖에 들르지 못한게 아쉬웠던 그런 곳이었습니다.

셋이서 배터지게 먹고 9602 엔 나왔습니다. (한화 10만원정도) 셋이 먹고 이정도라니 정말 놀랐습니다. 한 20만원 예상했는데, 싸게 먹었군요. 정말 다시 가야하는 음식점이었습니다. 그때 제가 짧은 일본어로 말 실수해서 "짐에게 물을 주시오" 라고 말하는 바람에 요리사 아저씨가 계속 웃으면서 "여기 물 드리옵니다." 이러고 놀리셨는데, 다시 계시면 그때보다 나아진 일본어로 다시 주문하고 싶네요.

와사비 대란? 미디어는 믿지 않습니다만, 여기 사람들 음식가지고 장난칠정도로 저급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초밥에 인생을 걸고 평생을 그 길에 바친 분들이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일감정이 좋지 않기에 그런 기사 하나가 미치는 파급력은 강하지만, 저 와사비 좋아합니다. 여기 와사비가 쎄지 않다고는 할 수 없지만 고집스러울 정도로 기본에 충실한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저도 한일감정이 우호적이다 라고는 하지 못하지만, 한 길을 판 장인에게 바치는 존경심은 맛으로 입증한 훌륭한 초밥집이었습니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