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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자기계발서

서평) 공부하는 삶 앙토냉 질베르 세르티양주

공부하는 삶

평상시에 즐겨 가던 중고 서점에 표지가 낡은 오래 되어 보이는 한 책을 발견했습니다. '공부하는 삶' 이라는 제목을 가진 이 책은 기독교인이 그 교리에 맞는 내용으로 쓴 자기계발서 였습니다. 저자 세르티양주는 프랑스 출신의 카톨릭 신학자로 평생을 그의 종교를 공부해오며 '공부는 무엇을 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을 품고 있었나봅니다. 그가 평생 배우고 익히면서 얻은 공부, 그 것에 필요한 정신과 조건 그리고 방법등을 정리하여 모든 사람들이 깨어난 지성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작성한 책은 시대가 많이 지난 지금에서도 말하고자 하는 바가 전해지는 느낌을 주는 책이더군요. 당시에는 꽤 큰 반향을 일으켰던 유명한 책이라는 설명을 들었는데, 직접 번역본을 보게되어 읽을 기회가 닿아 펼쳐보았습니다.


저자 앙토냉 세르티양주는 종교인입니다. 몇 천년 이상 지속되어온 종교의 일원으로써 확고하게 고집스러운 신학을 공부하며 흔들림 없는 신앙관을 토대로 공부를 해석했습니다. '이러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같은 서술 방식이 아닌, '이래야만 합니다' 같은 확고함으로 분명히 하는 그의 태도는 거부감이 들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읽다보면 어느새 고개를 끄덕이고 보게 하는 마력이 있었습니다.

지성인의 소명, 덕목, 삶의 구성, 공부를 위한 시간과 영역, 공부하는 정신, 실전, 품성 등 목차에서도 느낄수 있는 그의 정리된 내용은 그저 종교에 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공부에 관한 모든 내용을 다루며, 포괄적으로 말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앞으로의 방향성까지 제시해주는 놀라운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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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을 연구했던 신학자로써공부하는 삶은 우리가 선택하는것이 아니라 신의 부름에 유순하게 복종하는  공부라는 소명을 받아들이는 삶이라고 전제한다 '공부혹은 '지적인 이라는 표현은 특정한 목표를 달성야망이나 이기적인 동기에 종속된내키는대로 아무렇게나 하는것을 뜻하는것이 아닌 경계해야  폐단으로 제시하며16세기 종교개혁기에 우세했을 태도를 삶의 근본 전제 공부법으로 삼는다.


세르티양주는 "인격적 자질이야말로 다른 모든 것에 앞선다지적 능력은 도구에 지나지 않으며 지적 능력을 어떻게 다루냐에 따라 효과의 본질이 결정된다"  말한다

지적인 일이 소명이라는것 = 지성인에게 공부가 삶의 중심이라는 

지성인은 공부를 목적에 종속이 아닌운동선수가 운동을 하고 농부가 농사를 짓듯공부를 위해 삶을 규율한다는 뜻이다.


공부하는 이에게 소명 제약이 아니라 지속하도록 의지를 북돋는 이다

"공부 하는 삶은 초기에 노력을 요구하는데해내는 사람은 극소수다경기장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처럼공부인 또한 궁핍과 오랜 훈련을 견뎌낼 준비가 되어야하며 때때로 인간을 넘어서는 끈기가 필요하다." 

소명에 따라 보편적인 진리의 한조각을 묵묵히 밝힌다는 의식드높은 원천에 의지해 자기 역량의 한계까지 올라간다는 의식이성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광대한 영역으로 나아간다는 의식은 험난한 길을 걸어가는 사람에게 커다란 힘이 될것이다.


소명을 따르 공부는 명성이나 이익 얻으려 하거나 외적 성공을 추구하는 공부가 아닌다른사람들의 평과와 무관한 절대적 척도에 따라 자신의 완성을 추구하는 공부이다

'공부하는 ' 합당한 삶이 이런 삶이다.

지적 소명을 탐구하는 사람은 자신의 완전한 모습을 깨닫는 데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물론 아무도 경시할  없는 더욱 보편적인 것에도 관심을 쏟는다당신이 빛을 운반하는 사람으로 지명된다면신께서 당신이 운반하기를 기대하는  어슴푸레한 빛이나 불꽃을 감추면서 가지 마라당신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진리를 사랑하고 진리가 가져오는 삶의 열매를 사랑하라공부에그리고 공부를 유익하게 쓰는 데에 당신이 가진 시간과 마음 중에서 가장 좋은 부분을 바쳐라.


신성한 부름을 거부함으로써 신과 형제들과 당신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음을 입증하지 마라 부름은 야망이나 어리석은 허영심이 아니라 이기적이지 않은 동기에 따라 당신이 지적인 삶에 들어서는 것을 전제로 한다경솔한 사람만이 세상에 널리 이름을 떨치라는 꼬임에 넘어간다야망은 진리를 자기 아래에 둠으로써 영원한 진리를 거스른다문학이나 철학에서 명성을 얻기 위해 진리를 훼손해가면서진리와는 무관하게 삶과 죽음을 지배하는 물음신비로운 자연과 신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은 신성모독이 아닐까그러한 목표를 추구하는 사람특히 야망을 추구하는 사람은 노력을 지속할  없을 것이다현실에 아랑곳 하지 않는 꿋꿋한 노력은 눈에 띄게 사그라질 것이고그의 허영심은 공허한 만족에 의지할 것이다.

대가를 치르지 않고 무언가를 얻으려는 것은 일반적인 욕구다비겁한 심장과 나약한 두뇌의 욕구다


확고한 그의 말에는 서서히 빠져들어가 수긍하게 되는 마력이 있었습니다. 독서는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를 읽고 이 책을 봐서 그런가요? 공부에 힘이 빠지고 흐지부지 될때, 의욕을 잃고 방황할 때마다 스승님처럼 이 책을 펼쳐보고 마음을 다시 잡을 수 있는 책을 발견한듯합니다. 중심을 잃어가던 저의 마음도 바로 잡아주었고, 무언가 따뜻한 손길이 느껴지는 이 책은 제가 고른게 아니라 저에게 다가온 느낌입니다. 평생 소장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있는데 해낼 수 있을거 같습니다.

따끔하게 혼내주는 선생님의 한마디 듣고, 모두 꿈을 이루기위한 한걸음을 나아갑시다.

투덜거리는 요구에 곧바로 우주가 응답하는 경우는 없으며끈질기게 노력하지 않는데도공부하려고 켜 놓은 등불 아래로 신이 빛을 비추는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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