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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자기계발서

경제) 만화로 읽는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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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수익률(r)은 항상 경제성장률(g)보다 높다.

자본을 가진 사람은 경제가 성장하는 속도보다 빠르게 자본을 증식시킬 수 있다.

피케티가 21세기 자본을 쓰고, 그 책의 어려운 난이도를 조금은 중화하여 소개해주는 책이 바로 이 만화로 보는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이라는 책입니다. 경제학 분야에서 그는 탁월한 안목으로 22살부터 분야에 두각을 드러냈으며 엘리트 코스를 밟아 나갈수있었으나, 경제학의 존재 방식 자체에 의문을 품고 프랑스로 귀국해서 연구해서 발표한 책이 바로 '21세기 자본' 이라고 합니다. 그가 바라던 모습과는 다르게 경제학이 단순화된 수학 모델만을 다루며 추상적은 논의만 했으며, 내부자들끼리 이론만 주고받는 모습에서 현실 사회의 복잡한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내놓지 못할것이라고 판단해서 명문대를 다 내려두고 연구했다고 합니다. 그가 사용한 방식은 '분배'로써 세계의 격차가 존재하는 양상을 정확하게 간파하고 그게 어떻게 분배되어야 하는지 논의해보고 싶었다고 합니다. 무려 200년 이상의 데이터를 15년간 조사&연구하여 책을 발표하자,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 높은 중역들의 고액 연봉에 세금 부과를 표명, 국민이 분노, 월스트리트에서 데모가 발생하였었고, 자본주의 돈이 모든것인 사회에 대한 회의감과 동시에 관심이 고조되게 만든 '21세기 자본'을 만화로 예시를 들어 풀어나간 내용을 한번 보겠습니다.



사실 만화로 보는 이라고 했지만 만화가 곁들여 있는 수준의 책입니다.

 

격차가 커지면 민주주의에게도 위협이 되는데, 돈의 힘으로 자신들에게 정책을 유리하게 결정하도록 압력을 가할수 있고, 부자들의 자녀만이 좋은 교육을 받게 하기때문에 교육격차도 생기게 된다. 법 앞에서의 평등함과 그를 전제로 한 자유 경쟁이 빈부 격차가 크면 지켜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21세기 자본의 내용이 거의 다 수록 된것도 아니더군요. 정말 미묘한 정도의 정보와 이야기로 구성된 책 '만화로 보는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인적자본물리적 자본도 소유하지 못한 평범한 여성 츠키무라 히카리로 부터 시작된다. 하루하루 월급을 받으며 회사에 노동력의 댓가를 임금으로 받는다는 생각으로 묶여있던 평범한 그녀는, 어느날 자신이 기르는 '문조' 라는 날지못하는 새의 모임에서 이른바 주최자 금수저를 만나게되고, 그리고 각 분야에서 경제적으로 성공한, 흔히 말하는 자본 축적으로 성공해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월급을 모아서 소비하고 생활하는 히카리를 깨어나게 합니다.

단 시간에 많은 내용을 그것도 만화로 담아야 했기 때문에, 내용의 개연성이나 캐릭터간의 특색을 다 살리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책은 만화가 보조수단일 뿐이지, 주 이야기가 아니라는 말이죠.)



실제로 페이지수중에 글씨만 있는 페이지도 꽤 높은 퍼센트(데스노트냐?)를 차지하고 있으며, 내용도 21세기 자본의 본질을 담고있기에, 결코 만화책이라고 가볍게 볼수만은 없는 책이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거기다 한눈에 쏙 들어오는 내용마저 아니라서, 보고 또 보고 지문을 여러차례 읽고 넘어가야 하기에 분량은 많지 않았지만, 핵심 내용은 매 대화 매 페이지마다 존재하는건 괜찮았습니다.

결국 도전을 하게 하는 자본을 갖는 사람이 가장 강하다는 말이 맞다.

경제학에 깊이 배우지 않은 사람들이거나(나) 피케티를 처음 들어본 사람(나)들이 읽고나면 머리가 지끈할수 있을 정도의 수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평상시에 경제 책은 잘 보지 않는 필자. 이 참에 이 분야를 공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그것들 중에서도 거의 내용이 전무한데도 일반인들에게는 쉽게 술술 읽히지 않는 내용 입니다. 다만 경제에 관심을 가지게 하기에는 충분한 여지가 있으며, 사회 초년생이나 회사 이직을 준비중이라던지 차후 미래를 대비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적어도 동기부여는 해줄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고나니까 1000페이지가 넘는다는 21세기 자본을 읽어보고싶어지게 만들었는데, 아직 그냥 읽기에는 기초지식이 너무 부족한거같고, 경제에 대해 아는바가 거의 없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얼마나 서민들이 돈에 관해 무지하고 무력한지 다시한번 느꼈고, 돈을 잘 버는 법이 아니라 돈의 흐름부터 왜 돈이 모이지 않고 왜 부자들만 돈을 버는지, 그리고 그 궁극적인 해결책은 어떻게 결론내려져야하는지 토론할수있도록 길을 만들어준 느낌이 들었습니다.


현대적 성장, 혹은 시장 경제의 본질에 무언가가 부의 격차를 분명 줄이고, 조화를 이룬 안정을 초래할 것 같은 힘이 있다는 생각은 환상이라는 것이다.(21세기자본 p450)


성장 전략에 관해서는 '자주 치면 적중한다' 라는 신념으로 가능성을 전부 열어두고 도전하는 방법밖에 없다. 장기적 안목으로 보면 노동에 관한 격차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은 노동력의 평균 생산성과 경제 전반의 생산성을 올리는 방법과 똑같으며, 교육에 대한 투자라는 점에서는 틀림없다. 교육과 기술이 임금 수준의 매우 중요한 결정적 요인이다. p368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에서 가장 특이한 점은 '고소득층과 대기업이 부를 늘리면 저소득층에도 부가 흘러들어 오고 사회 전체가 부유해진다'  라는 빅파이 경제 이론을 부정한 점이다.(낙수효과) 시장 메커니즘에 맡기면 r=g가 되며 귱ㄴ형을 유지한다는 종래의 견해에 대해서 역사적 데이터가 r >g라고 하는 사실로 반론을 제시했다.


결국 한달 벌어 한달 소비하며 무자본으로 생활을 하던 대다수의 국민이었던 히카리가 자신의 기량을 살릴수 있는 종목으로 창업을 하며 본인 스스로가 자본이 된다. 물론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이뤄낸거긴한데... 정말 히카리의 모습과 같은 사람들 모두에게 그러한 기회가 주어지지는 않는걸 보아 바로 적용가능한 이야기는 아닌 듯하고, 메이라는 또 다른 서민의 절규가 메아리 치는 사회인거 같습니다.


아무리 발버둥 처도 줄어들지 않는 격차와, 자신의 노력과 상관없이 자본 스스로가 부풀어 가는 자본주의 사회의 구조. 하루종일 일해도 돈이 안남는 사람들도 있는데, 하루종일 일을 안해도 돈이 늘어나는 사람들을 보여주면서 잘못되지 않았냐? 라고 묻는 피케티. 그 모습을 잘 담은 만화인거 같습니다.

서론에서 서술했던거 처럼,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을 한번 읽어보러 서점에 조만간 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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