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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영화) 포켓몬스터: 너로 정했다 20주년 극장판


90년대 초부터 시작된 포켓몬스터가 어느덧 20주년을 맞이해서 리부트 개념으로 애니메이션 기준으로 1화부터 내용을 요약하는 식으로 영화를 개봉했었는데요. 영화의 시작 오프닝부터 중간중간 삽입 BGM, 아주 짧지만 1기 포켓몬스터부터 봤던 사람이라면 어렴풋이 어딘가에 기억하고있었던 장면들이 나올때마다 그 시절로 돌아가서 기억이 나는 영화였습니다.


영화 자체는 호불호가 많이 갈렸다고 들었습니다. 더빙판이 여러나라 버전으로 존재하는 포켓몬스터지만 항상 피카츄는 일본 성우만 있었는데, 각국 더빙이 따로있다는것이 알려지면서 "우리 피카츄가 말도하냐" 라고 커뮤니티에서 엄청 까이는 장면도 봤던터라 기대보다 걱정이 앞섰던것이 사실입니다만, 영화를 직접 보고나서 내린 판단은 꼭 그렇지는 않았네요. 억지성이 아예 없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충분히 좋은 연출이었다고 봅니다. 첫 장면을 마지막에 다시 재연해내는 과정에서 답답하리만큼 말하지 못하는 피카츄의 본심을 전달하는 황혼의 노을은 훌륭한 연출이었습니다. 세월이 지나도 포켓몬스터는 주 연령층이 어른이 아닌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화입니다. 어린 아이들로 하여금 창의력을 기르고 자연과 동물을 사랑할 수 있도록 돕는 만화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소 부족했던 스토리의 개연성이나 설정등의 충돌같은 부분을 내려놓고 만화 그 자체로 20주년을 맞이하여 1세대 포켓몬스터를 본적 없는 현재의 주 연령층인 아이들에게 다시한번 초기의 포켓몬스터 기획단계때부터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라면 이번 영화 '20주년 포켓몬스터: 너로정했다' 는 성공했다고 볼수 있을거같습니다.

이기는것 강해지는것이 전부가 아니야. 포켓몬은 내 소중한 친구라고 -한지우(사토시)-

1세대 포켓몬을 보던 저는 어느새 자라서 한주한주 기다리며 열광하던 그때의 열정은 많이 사그라들었지만 여전히 그때의 마음을 간직한 채 다음 세대에게 잘 전달해주는 것 정도는 할수 있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의 내용보다는 추억 그 자체만으로도 저는 충분히 즐겼다고 봅니다. 영화 자체를 평가하는 평론가들이야 많으니 저는 감정에 호소하렵니다. 1세대 포켓몬을 보고 자라 아이의 아빠엄마가 되어서 자녀들이랑 함께 본다는 것은 '매력적이지 않을수 없다' 말하고 싶네요. 게임보이가 흑백으로만 출력되던 시절부터 있었던 포켓몬스터 시리즈가 닌텐도 스위치의 고화질로 할 수 있을날이 멀지 않았는데, 세월의 흐름에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입니다. 언젠가 이미 한번 리메이크 되었던 파이어 레드 오리지날 포켓몬 초회판 게임이 다시한번 리메이크 될때가 기대됩니다. 영화 자체의 내용은 그리 깊지않고 스토리가 훌륭하다고 말씀드릴수는 없지만, 1세대 포켓몬을 재밌게 보셨던 분이라면, 후회하지 않을 영화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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