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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닌텐도 스위치

스위치 다키스트 던전: 어둠보다 더 어두운 명작 게임

스위치를 휴대용모드로 사용하면서 느낀 점이 자이로 센서를 이용한 FPS류 게임은 하기가 힘들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스플래툰, 둠, 레지던트이블) 그리고 빠르게 진행되고 멈추기도 힘든 마리오카트같은 게임 또한 마찬가지로 지하철에서 멈췄다가 다시하기를 반복하기는 힘든 부분이 있었죠. 휴대는 가능하지만 하스스톤 하듯이 조작도 편하고 바쁘지 않은 게임이 있었으면 했는데 바로 이 게임이 그 게임이었습니다.

다키스트 던전(Darkest Dungeon)

엔터더 건전(Enter the Gungeon)과 함께 인디게임 1위를 달리는 스위치 이식판 게임입니다. 인디게임이지만 가격은 30달러대로 싸지는 않습니다.

비슷한 장르로는

모든 2D 횡스크롤 RPG게임이 있고,

슬레이 더 스파이어(Slay the Spire)나, 하스스톤(Hearthstone)같은 턴제게임이 조작이 간단하고 액션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 게임과 비슷한 분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슬레이더스파이어가 스위치로 왜 안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왔으면 좋겠네요.

다키스트 던전은 휴대용 모드에서 터치기능도 지원합니다. 아무래도 마우스로 조작되는 PC판이 이식된거다보니 콘솔로 익숙해지기까지 조금 시간이 걸리는데 휴대용 특화 게임답게 정말 휴대모드에서는 편하게 게임이 가능합니다. 조이콘 다떼고 본체만 들고다니면서 게임해도 될 정도니까요. 참 좋은 부분입니다.

게임 자체는 전혀 좋은 분위기가 아니라는게 함정이죠.

극도로 우울하고 짜증나는 어두움 속에서 서서히 미쳐가는 영웅들을 배경으로 삼고 있습니다. 기타 다른 게임에는 존재하지 않는 스트레스 시스템을 도입해서 영웅들이 어두운 던전을 돌다가 미쳐서 아군을 때리기도 죽기도 합니다.

스위치에서 현재 할인해서 3만원 중반대에 구매할 수 있는 DLC 포함 게임은 가장 귀찮은 모드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게임을 완전 처음 해보신다면 처음부터 저처럼 Courtyard 로 가지는 않으시길 바랍니다. 저기를 방문하는 순간부터 모든 맵에 등장하는 모기 몹들 때문에 아주 피가 끓습니다. 

Blood Rust

이렇게 말이죠. 모기에게 감염이 되면 영웅 초상화가 피로 물들며 모든 대사가 경고장 날리듯 붉은 글씨로 표시됩니다. 그리고 정말 약간 반 정도 미쳐서 말을 안듣고 자기 맘대로 스킬을 쓰거나, 주변 사람들을 때리거나, 버프나 치유를 맘대로 거절하기도 하며 운 좋을 때는 혼자 스트레스를 대량 회복하기도 해요.

3단계로 나뉘는데, 그 안에 혈액을 안 주면 죽습니다. 가뜩이나 인벤 부족한데 혈액관리까지 해줘야해서 아주 답답합니다.

2번째 단계에서 혈액을 주면 Blood Rust 라는 특수한 단계에 진입하는데, 공격력 버프가 있고 평소보다 강해집니다. 무조건 단점만 주는건 아닌데 사실 성가셔요..

그리고 이 게임은 보스몹이고 일반몹이고 다 징글징글하게 생겼습니다. 정말 정감이 안가는 디자인이에요. 귀여워해줄 수가 없어..

보스 몹이거나 조금 강한 몹들은 체력바가 많습니다. 실제로 체력도 높고, 데미지도 강해서 가끔 운나쁘게 치명타가 뜨면 한방에 영웅이 죽기도 해서 매우 조심해야해요.

저런 기괴한 보스도 있습니다. 4마리가 한마리로 중간중간에 모습을 바꾸면서 힐도 하고 공격도 하는데 정말 끔찍하게 생겨서 와 너무한다 싶을정도로 어두운 게임입니다. 특히 코트야드 DLC에서 BGM으로 나오는 파리 앵앵거리는 소리는 정말... 생생해서 소리 거의 끄고 했었네요...(배경음이 아니라 효과음이라서 효과음 0으로 하면 됩니다.) 전체적으로 게임은 흥미진진해요. 영웅이 어둡고 칙칙한 곳에 들어가 적들을 물리치다가 광기에 걸리는 식은 '악마를 죽인 영웅이 악마의 피를 뒤집어 쓰고나니 그 자신도 악마가 되었다' 같은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아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어둡고 어두워서 오래하다보면 스카이림의 눈덮인 밝은 대 자연이 보고싶고, 아기자기한 드래곤 퀘스트 빌더 같은 게임이 생각나고 그럽니다. 하지만 인디 게임중에 이렇게 높은 퀄리티와 극악의 난이도, 가볍게 할수 있는 컨트롤 요소는 스위치 포터블 모드와도 정말 잘 어울리는 게임입니다. 핸드폰으로 하듯 터치모드로도 가능해서 조이콘 빼버리고 본체만 가지고도 게임이 가능하니까 여러모로 훌륭한 접근성을 자랑하는 게임입니다. 한번도 안해보셨다면 강추하는 게임입니다.

캄캄한 어둠보다도 어두운 게임, 다키스트 던전 이었습니다. (Darkest Dung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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