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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맛집

일산 맛집 코하마: 보기힘든 철판구이 전문점!

왜 철판구이집은 이렇게 찾아도 없는걸까요?
진짜 서울에 몇 군데, 저 멀리 있는 도시에 몇 군데.
아직 후쿠오카에서 먹었던, 오키나와에서 먹었던,
철판구이만을 생각하며 국내에서도 먹고 싶었습니다.

'우리나라가 못할리가 없으니까' 라고 생각하며 찾았는데
없어요 없어! (있으면 제보좀 부탁드립니다.)

가격만 엄청 비싼곳들뿐이라 그런거 말고 찾다가 방문하게 된
오늘의 음식점은 '코하마'입니다.

철판구이가 너무 없습니다.ㅜㅠ


일산 마을단지 사이에 있는 음식점입니다.
음식거리같은 수도권과는 다르게,
좀 의외의 장소에 위치해있더라구요.
논밭사이에 BMW 매장같은 느낌이더군요.
고급음식점처럼 꾸며진 내부와,
바깥 건물들의 분위기가 확연히 달랐습니다.
(이식당 외관은 바깥분위기와 같음)


(극명하게 비교되는 내부와 외부)
평범한 마을단지에 있는 고급음식점

뭐 어떻겠습니까.
그런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대중교통으로 오기 먼곳이고
내려서도 조금 걸어와야하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정도는 수고할만 했습니다.


옥수수 스프맛이 나는거 같은데 단호박스프입니다.
스프는 잘 모르기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걸쭉하지는 않고 약간 묽은 편이고 간은 적당했으나
양은 한입 홀짝수준이라 조금 더주...
배고플때는 항상 스프가 양이 아쉽더라구요.
(어디가나 그랬음)


샐러드가 나옵니다.
싱싱한 야채에 상큼한 유자드레싱(아닐수도 있음)
기념일이라 리뷰를 생각해두지않고 찍다보니
기억이 확실치 않네요 ㅋㅋㅋ

아무튼 상큼한 느낌의 샐러드였습니다.
평소 야채를 잘 안드시는 와이프도 오늘은 다드셨더라구요?
(지금까지 오키나와, 후쿠오카등 다녀본 
초고급 철판스테이크 레스토랑에서 항상
남은 샐러드를 제가 다먹었기때문에...)
그래서 칭찬할만한게 아닌가 역추적발상을 해봅니다.

제 기억에 샐러드는 평범하게 맛있었습니다.
귤이랑 토마토 한조각이 추가된게 참 마음에 들었네요.


소스는 왼쪽부터 스테이크소스(겨자)
가운데 해산물소스(핫소스)
오른쪽 야채소스(생강소스)입니다.

처음에 버터로 구운 브로콜리를 생강소스에 넣어주셨는데,
오 브로콜리... 이거 진짜 지금까지 먹어본 음식이 아닌수준이던데요.
브로콜리를 싫어하는 사람도 분명 먹을 수 있을 맛이었습니다.
브로콜리가 야채소스에 제일 잘 어울리네요.
단점은 브로콜리는 한조각이라는점...?


불쇼는 깜짝깜짝 놀랄 수 있기때문에,
시작전에 알려주십니다.
처음 시작할때 한번, 중간에 스테이크 구워주실때 한번
총 두번 해주십니다. 그 외에도 이것저것 많이 보여주셨어요.
겸손하고 젠틀있게 설명해주셨지만 고수의 향기가 많이났습니다.
사실 절도있는 동작에서 이미 처음부터 예사롭지 않았음.



야채를 다 먹고나면 해산물이 나옵니다.
연어와 새우, 조갯살관자를 구워주시는데
항상 해산물이 끼면 메뉴가격이 확 뛰어서
철판집에서 먹어본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버터구이 관자는 말할것도 없고,
새우도 엄청 통통한 맛에
횟감용 연어를 구워서 연어스테이크처럼 만들었는데도
부드러운 식감과 연어 특유의 향은 그대로 있었습니다.


왜 이런 음식들은 항상 양이 부족할까요.
넓은 접시에 가득 담아 주실순 없을까요?

고급음식이라 양이 부족한건지...
양이 부족하면 고급음식인건지...

한마디로 말하면 맛있었습니다.


스테이크 양이 많지는 않아요. 
보고계신 사진들은 2인기준입니다.
버섯과 마늘 그리고 스테이크를 원하는 정도로 구워주십니다.
고기의 질은 확실치 않으나 부드러운 정도는 
다른 곳과 비교해도 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본에서 먹은 
방목형 초고급 스테이크의 위치가 조금 애매해지죠.
진짜 부드러워서 '오 초고급은 이렇구나' 했는데
여기도 진짜 부드러웠으니말이죠. 
프라임레벨의 최상급은 아니더라도
고기가 좋은 품질임은 틀림없을겁니다. 


좋습니다. 사진이 기가막히네요.
철판구이는 눈으로 맛보고 소리로 맛보고
그다음에 입으로 맛보는 요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영상으로도 남겼어요. (항상 그랬음)
촬영장비를 안챙기고 가는바람에
대충찍었지만 양해바랍니다.

기념일에도 일하면 안되지...


거의 신급 저글링을 보여주시는 볶음밥편
화려한 솜씨와 들어가있는 재료들이 특이해서,
그리고 사실 이 장면을 보고있던 순간에도
야채, 해산물, 스테이크가 들어갔지만 제 위장은
'설마 다먹은건 아니지? 더 넣을거지?'
하고 외치던 대략 60%정도 찬 상태여가지고
볶음밥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국식 된장국과 볶음밥입니다.
고급진 음식뒤에 볶음밥으로 배를 든든히하고 나올수 있어서
좋을거라는 생각을 하고 한입 먹었는데,
아쉽게도 볶음밥은 그저 그랬습니다.
사장님이 리뷰를 찾아보실분이라 믿고 적어보자면,
재료가 서로 튀는건지 따로따로 노는 느낌이었고
철판볶음밥이니까 맛있는 소스로 간을 좀 넣으셔도 될거같고
(철판야끼처럼)

은은하게 해서 위장에 부담을 안주시려면 김치보다는 담백한
날치알이라던지... 뭐 이것저것 방법은 많으니...
그전까지 맛있게 먹다가 마지막을 아쉽게 장식해서 쩝.
시즌마다 달라질 수도 있으니 다음번을 기대해보겠습니다.

(연락주세요, 바뀐 볶음밥 리뷰 다시 해드릴게요.)


마지막으로 후식 커피가 나옵니다. 
아메리카노에 우유를 탄 맛이었습니다.
저는 쓴 커피를 마시지 않기때문에 (사실 커피 잘 안마심)
주니까 먹는 정도였습니다. 전문가도 아니구요.
그런데 설탕은 좀 같이 주셔요 ㅠ 
뭔가 그냥 먹는건가보다 하고 마실수밖에 없는 분위기였습니다.

전체적인 총평은 매우 만족입니다.
마지막에 밥빼고는 참 괜찮았어요.
철판구이집은 대부분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여기는 그래도 납득가능한 수준의 가격이었습니다.
기념일에 한두번 도전해볼만한거 같네요.


모든 리뷰는 작성자 본인의 사비로 쓰였음을 밝힙니다.

어떠한 상업적 용도도 없으며, 

소비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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