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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맛집

신촌 맛집 미분당: 고요함 속 진한맛 베트남 쌀국수 추천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 

신촌에 들렀다가 여기는 뱃속까지 따뜻하게 든든할 음식 뭐 없을까? 하다가 발견하게 된 음식점입니다.

신촌역 1번출구 현대백화점쪽으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미분당 

리뷰를 시작합니다.

입구에 붙어있는 팻말.

한자로 미분당 이라고 써있는거 같습니다.

쌀국수 집의 특징인건가 싶을정도로 궁금한게 있는데,

이집도 이렇습니다.

바로 카운터에서 선계산 후식사를 하는 방식이죠.

매우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이라 카운터 보는 사람의 불필요한 인건비도 줄이고,

손님 회전수도 올려줄 방식이라 좋긴합니다만, 휴게소에서 우동 시켜먹는 느낌이 자꾸 드는건 왜일까요.

늙어서

그림이라도 좀 넣어줬으면 좋을텐데 눌러도 그림이 안나와서 아쉬웠습니다.

차돌양지 쌀국수 2개랑

뭔지 모르겠지만 애피타이저겠거니 하고 시킨 가리비짜조 2개를 시키고 들어왔습니다.

아담한 분위기로 잘 조성해 놓은 식당입니다. 

카운터 계산대가 식당 밖에 있는거로 미루어짐작했을때

실내가 넓지는 않겠구나 하는 예상대로 실내는 매우 컴팩트합니다.

좁은 공간을 잘 활용해놔서 불편하지는 않았네요.

구복만두(남영 구복만두: 미슐랭 찐군만두)

도 이런식으로 디자인 했으면 만두 자주 먹으러 가고 좋을듯 합니다.

일식집처럼 가운데에서 요리하는 조리사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기다립니다.

뭐라도 보고 있어서 덜 지루했고, 음식 특성상 금방 나오니까요.

앞에 쌀국수 맛있게 먹는법과, 식당 주의사항이 붙어있습니다.

조용하게 밥먹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서 열게 된 음식점이니까

식사시 왁자지껄대신 고요함 속에서 식사를 부탁한다는 안내문이 있었습니다.

식사 예절로 당연한 상식이 붙어있는것에 요즘 시대가 말세야 하면서 한탄할뻔했는데

조금 거기서 더 조용히 먹으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소근소근 대화했습니다.

두눈 부릅뜨고 위생상태를 확인했으나 아무 문제가 없군요.

합격입니다.

천장에 거꾸로 매달린채 뽑히기만을 기다리는 휴지를 보고,

소리없이 웃었습니다. ㅋㅋㅋㅋ

공간활용을 정말 잘했군요. 

제방에도 참고 해서 설치해봐야겠습니다.


단무지 식초에 절인 양파와 할라피뇨가 나옵니다.

양파만 먹어서 다른건 맛보지 않았는데, 양파 아삭하니 괜찮더군요.

물은 보리차? 인가 엷게 탄 차였습니다.

중국권이라 차가 나온건지는 알 수 없지만 생수보다는 개운함이 좀 더 시원해요.

정체를 몰랐던 에피타이져가 나왔습니다.

가리비 짜조.

한개 달랑 나올줄알고 싸울까봐 두개로 시켰는데,

한접시(3000원)당 두개였군요. 낭패입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습니다.

가리비 맛도 잘 나요.

근데 기름집니다. 한개 시켜서 나눠먹는게 나은거같고

쌀국수랑 잘 어울리는지 사실 모르겠어요.

자리에 착석한지 10분정도 지나자 나온 메인 메뉴 양지 차돌 쌀국수.

쌀국수 치고는 이정도면 오래걸린 수준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것저것 넣은게 매우 많고

고기가 아주 아주 풍족합니다.

9500원짜리 쌀국수길래 '뭔데 이리 비싸?' 할수 있지만

오랜만에 비싼 값 하는 쌀국수 먹은거 같네요.

현지에서 고기 듬뿍 들어간 고급 쌀국수도 7000원인데, 

브랜드 값으로 너무 많이 받는 프랜차이즈에 아쉬웠던 기억을 저 멀리 날려버리고

이제 이집 쌀국수를 먹으러 올거 같습니다.

국물 정말 진하고, 고기 부드러웠습니다.

면은 너무 잘 끊어져서 저는 먹기 조금은 불편했네요.

쌀국수 고기를 빨강 검정 소스에 찍어먹는 맛,

그리고 다먹은뒤 국물을 들이키는 시원함에 먹는데

이 집 쌀국수는 맛과 양, 고기 양, 국물의 진함 다 충족시켜줬습니다.

배고플때 작성하면 안되는데 다 쓰고나니 배가 고파졌네요.

내일 신촌이나 가봐야겠습니다.


신촌역 1번출구 '미분당' 쌀국수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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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수요일 쉼 

월~일 11:00~21:00

02-3141-0807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5다길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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