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맛집

부평 맛집) 청년다방: 떡볶이 소스 맛이 일품


부평 문화의거리에 있는 청년다방입니다.
커피 전문점일거라고 생각이 드는 이름인데,
사실은 떡볶이전문점입니다.
입구에서 커피도 판매하고 있으니 완전 틀린건 아니네요.
떡볶이를 막 즐겨먹는 성격은 아니라서
'분식은 분식일뿐'이라는 생각이 강했는데,
여기는 식사로도 충분히 괜찮았던거 같습니다.


차돌박이, 오징어, 순대, 오믈렛, 명란
떡볶이에 정말 많은 종류의 재료가 있습니다.
오늘 저희가 시킨 음식은 세트 A 차돌박이 떡볶이입니다.
음식은 2인 기준인거같고, 감자튀김에 음료가 나와서
추가 메뉴는 볶음밥이나 토핑정도 입니다.
인당 12,000원 정도로 비교적 저렴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청년다방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가격대를 잘 형성했어요.


복고풍 디자인으로 꾸며졌고 네온사인과 액자 구성이 그 느낌을 더해줍니다.
등받이의 쇼파 쿠션은 야인시대에 주인공들이 앉아서 대화나눌 분위기네요.
조명까지 어두웠으면 딱 그랬겠지만, 부평 상권은 젊은 층들이 주 고객이라 그런지
청년다방의 실내는 깔끔하고 밝은 조명으로 되어있습니다.


즉석떡볶이 부루스타처럼 조리가 되어 나오는 떡볶이지만 
그래도 인덕션이 각 테이블마다 있습니다.
천천히 식사를 해도 음식이 식지 않으며, 따뜻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인덕션의 특징으로 주변이 뜨거워지거나 가스냄새가 나지않아 좋습니다.
시대에 맞추어 빠르게 따라가는 점이 좋았습니다.


저희는 자몽에이드로 시켰습니다.
설탕이 많이들어가서 생각보다는 많이 달았습니다.
자몽 청이 적은건지 설탕이 많은건지
조금 쌉싸름한 자몽맛을 기대했는데 그부분은 아쉬웠어요.
음료수로써 청량함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양도 충분히 많아서 아껴마시지 않아도 됩니다.


얼핏보면 엄청나게 매울거같은 색깔의 떡볶이입니다.
처음에 색 보고 '아 혹시 설마' 하는 불안감이 드는 느낌이었는데
다행히도 청년다방의 떡볶이 국물 맛은 구수하고 진했습니다.
정말 의외다 싶을정도로 안맵습니다. 
차돌인지 어떤거에 한건지 불맛이 괜찮으며, 
질척질척하지 않은 깔끔한 육수가 한몫합니다.
죽도록 매운 떡볶이집들 때문에 잘 안간거도 있어서
이런 맛은 대 환영입니다.



사실 이렇게 맛있는 떡볶이 국물은 처음인거 같아요.
마약떡볶이도, 학원가 앞에 케찹이 섞인 떡볶이도
이거보다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국물을 뭐로 맛을 냈는지
먹어보면 그리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지만, 신선했습니다.
이런게 가능했구나 라는 생각과함께 떡볶이가 생각나면 여기로 오게될거 같네요.
단점은 단맛이 강해서 많이 먹다보면 조금 물립니다.
나이든 어르신 입맛이라 그런지 거의 다 먹어갈때쯤에는
초반에 정신없이 맛있다며 먹던 제가
알 수 없는 느끼함에 젓가락을 놓게 됩니다.
그래도 훌륭해요. 단맛이 강한 음식점입니다.


배가 이미 부른 상태라서, 맛평가를 위해 명란볶음밥을 시켰습니다.
강남 고에몬에서 명란 오믈렛이 얼마나 위력적인가를 잘 보았기때문에
명란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주문했지만, 그냥 볶음밥에 알 넣은 느낌이네요.
특별한 맛은 없었습니다. 배부른 상태에서 먹게 되는 볶음밥이라
메인 음식이 갖추지 못한 맛으로 커버해줘야하는데
(대표적으로 샤브샤브 후 계란볶음밥이라던지)
그냥 같은 장르의 음식인 떡볶이와 볶음밥이라 살짝 아쉬웠어요.
샤브샤브집처럼 계란 넣고 담백한 볶음밥은 어땠을까 싶네요.
단맛이 입에 오래 남아서 간이 좀 약해도 좋았을거 같아요.
물론 맛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뭔가 자꾸 해명하는거 같잖아?
맛이 있어서 맛에 대한 칭찬보다 아쉬웠던 점, 개선할 점을
더 이야기한거 같습니다. 가볼만합니다.
얼큰하면서도 깊고 진한 떡볶이가 먹고싶을때,
부평 청년다방 추천합니다.



모든 리뷰는 작성자 본인의 사비로 쓰였음을 밝힙니다.

어떠한 상업적 용도도 없으며, 소비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솔직한 후기입니다.


공감버튼을 눌러주세요! 작성자에게 큰 힘이됩니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