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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맛집

영등포 맛집) 르사이공: 매력적인 베트남 쌀국수!

영등포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 지하 1층
신세계 말고 타임스퀘어쪽에 있는 음식점
르사이공입니다.
베트남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집인데,
저마다 맛이 다 다르면서
잘하는 것처럼 요리하는 집들이 많아가지고
쌀국수에 민감한 편인데요.
이 집은 어떨런지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음식점 리뷰하면서 항상 빠지지않고 메뉴판 타령을 했습니다.
인정합니다. 어쩌겠습니까. 이건 기본인데요.
요리가 기본이고, 메뉴판은 상식입니다.
다소 알려지지 않은 음식을 팔면서
사진 하나 없는 음식점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로 느껴져서 기분이 좋지 않은게 사실입니다.
"그림 안올려도 너네는 사먹을거잖아?"
라는 식으로 도발하는 것처럼 느껴요.
사진 꼭꼭 넣어줍시다.



르사이공은 가죽으로 된 메뉴판에 사진도 아주 정성스럽게 담겨있습니다.
음식점 입구부터 잘 설명되있어서 이정도면... 하고 들어왔습니다.


쌀국수 가격이 한 그릇당 15,000원이라는 사실은 충격과 공포였습니다.
물가가 두배가량 비싼 뉴욕에서 먹는 쌀국수와 같은 가격이라서,
일단 거기서 한번 놀랐네요. 
저는 M L 이렇게 있으면 큰거로 먹습니다.
사실 프리미엄 쌀국수 가격이 그런거였네요.
일반 쌀국수는 만원정도입니다.

르사이공은, 커플세트 코스메뉴등 
쌀국수 전문이 아닌, 베트남 음식 전문점답게 
여러가지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더군요.
처음 방문하는 음식점은 뭘 잘하는지 봐야하니까,
여러가지 다채롭게 나오는 커플세트를 시켰습니다.

구성은
새우춘권4조각
작은 쌀국수 2그릇과
볶음요리 택1
음료 2개
이렇게해서 29,000원입니다.

쌀국수가 15,000원?! 할때는 비싸보였는데
저렇게 여러가지 주면서 가격보니
또 그렇게 비싸보이지도 않는건
착시인지 심리현상인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한사람당 15,000원의 가격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베트남 쌀국수, 대부분의 음식과 잘 어울리는 소스 콤비.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리라차(Sriracha)소스와 
해선장(Hoisin) 소스를 많이 사용하는데,
한국에서는 검정 소스인 해선장까지는 같은거 쓰는 반면에,
빨강 소스 스리라챠는 잘 사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맵고 화끈한 시큼함이 별로인가봐요.

저는 개인적으로 스리라차도 좋아하지만,
이 음식점의 매운 소스도 매우 만족했습니다.
스리라차를 사용하지 않는 쌀국수 음식점에선
비슷하게 흉내만 낸 맛없는 소스들이 많았는데,
이집은 스리라차가 생각나지 않는 맛의 소스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손으로 가르킨 커플세트 이거 먹자고 하는 모습입니다.
사진 속에서는 고수가 당당하게 맨 위에 얹혀져 있으나,
빼달라는 얘기를 하지 않았음에도 고수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쌀국수는 보통 두가지로 분류되는데, 고수가 들어간 진한 고기육수로 승부보는 정통파가 있고
한국인 입맛에 맞춰 깊고 담백한 맛을 내는 대신 고수는 빠진 깔끔한 개량파가 있습니다.
이 음식점은 후자로, 한국인 입맛에 맞춰서 나왔습니다.
고수맛이 없으면 보통 좀 밍밍하다고 느꼈었는데요,
여기는 그렇지 않고 괜찮았습니다.
아.. 정말 프리미엄 쌀국수를 먹어볼걸 그랬나?


검정 빨강 소스.
검정 소스는 달달하고,
빨강 소스는 맵습니다.
뭐 찍어 먹을지 모르겠다구요?
섞어드세요.

검정 2: 빨강 1로 섞어서 쌀국수 고기를 찍어드시면
정말 맛있습니다. 간혹 국물에 부어 드시는 분이 계신데,
쌀국수는 부먹이 아니라 찍먹입니다.
국수를 드시고 고기를 소스찍어 드시면 되요.
(취향입니다.)


에피타이져로 등장하는 새우춘권.
신촌 미분당에서도 시켜먹어봤던 이 음식은,
그때 경험상 맛이 별로여서 큰 기대는 안했습니다.
그런데... 여기 춘권은 정말 말도 안되게 바삭하더군요.
그 백종원의 탕수육을 처음 맛봤을때의 바삭함처럼
이렇게 격렬하게 바삭한 춘권은 오랜만입니다.

너무 격렬해서 한개먹었는데도 식탁이 전쟁터 탄피마냥
부스러기가 여기저기 튀어버렸지만요.
아무리 맛있어도 체통을 지키며 드실 분들에게는
천천히 씹어드시기를 추천합니다.
꼭 드셔보세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새우가 조금 더 크면 좋겠네요.


파인애플 볶음밥.
메뉴판에도 쓰여있듯
아이들이 좋아하는 맛이라고 합니다.
아이어른 가릴거 없이 아이들 입맛에 맞는다는건,
자극적인 재료 없이도 맛이 있다는거죠. 

마냥 달달할까봐 걱정했지만 역시
더운 지방의 요리에 들어가는 파인애플은
"과연 저게 어울릴까?" 라는 상식을 깨줍니다.

고든 램지가 피자에 누가 파인애플을 넣냐며
뭐라 하던게 생각이 나네요.
"누가 볶음밥에 파인애플을 넣어?"
예... 르사이공 파인애플 볶음밥은 맛있습니다.


드디어 등장하신 미니 쌀국수.
'미니'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크기가 너무 평범한게 보통크기인데요?
맛보기 냉면과 미니 우동같은 상식을 파괴당했습니다.
미니 쌀국수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간신히 다 먹었습니다. 
맛이 있으면 어떻게든 먹는데,
그게 다 살로 가는거만 문제죠.
쌀국수 많이 먹어봤지만 여기꺼 괜찮았습니다.
아주 좋았습니다.
뜨끈한 국물이 생각날때 다시 재방문할 예정입니다.



모든 리뷰는 작성자 본인의 사비로 쓰였음을 밝힙니다.

어떠한 상업적 용도도 없으며, 소비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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