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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소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톨스토이 생각

사람의 마음에는 무엇이 있는가,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책을 읽었던 읽지 않았던간에,

저 세가지 질문에 대답하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몇 페이지 분량밖에 안되는 단편으로 이해가 된다면,

질문이 되지도 않았을 인생의 난제이자 숙제,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의 단편 중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입니다.




65페이지밖에 안되는 내용이고,

정말 열자마자 끝날때까지

군더더기 하나도 없는 알짜배기만을 담고 있습니다.

작은 미니어처에도 디테일이 다 담겨있는 느낌이랄까요?

분명 작은 단편이지만 장편소설에서 느낄 수 있는 요소는 갖추고있습니다.

어떤 소설이나 책을 읽던지간에, 책장을 덮었을때

독자로 하여끔 생각을 하게하고 질문을 만드는 책은

좋은 책일 수 밖에 없습니다.

책을 통해 즐거운 내용도 읽었는데,

삶마저 변한다면 더할나위 없지요.

요근래 고전만 읽은 이유도 그래서였던거 같습니다.


작은 한줄의 말에도 심장에 비수를 꽂는 것 처럼

매섭게 들어오는 한 문장들도 있고


"우리는 이렇게 남을 도우려고 하는데 

왜 남들은 우리를 도와주지 않는 걸까요?"


각박해지는 세상에도,

착한 사람들은 있습니다.

어려운 형편이지만,

더 어려운 사람에게 손내미는 용기를

가진 따스한 사람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을 돕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교회가 있는 것을 보고 

그곳을 찾아갔지만 문이 잠겨있어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언제나 열려있어야하는 곳.

가난한 자, 병든 자, 소외받은 자들도

마음의 안식처로 쉴수 있는 장소.

그곳은 교회로 묘사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천사조차도 잠긴 문앞에서

추위를 이겨내야만 하는 상황이죠.

단편에서는 이렇다 하는 언급이 없습니다.

대부분의 상황을 독자들에게 맡기고

계속 이야기를 진행하죠.

어린아이들의 상상력과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


하는 창의력을 기르는데도 좋은 책일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내용 자체는 심오하지만,

어리다고 해서 본질의 핵심을 모르라는 법은 없습니다.


슬픈 사연이 굴하지 않고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가는지

몸소 보여주는 사례도 나오기에,

성공을 해보지 않은 어린 연령층에게는

간접경험을 통한 본질을 이해시켜주고,

이것저것 경험으로 무장된 연령층에게는

타인의 삶을 비교해보며 깨닫게 해주는

아주 고마운 책이었습니다.


고전은 왜 고전인가.

스테디셀러가 되어 시간이 지나도

명작으로 분류되는 이유는 역시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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