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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소설

지구 중력의 300배 인간이 갈수 없는곳을 가다. 중력의 임무 (하드SF, 할 클레멘트)

안녕하세요, 책 리뷰로 돌아온 은설입니다.

항상 비공개로 독후감식 리뷰만 기록해오다가  기회가 되어 블로그에 리뷰식으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책은 하드 SF 소설인 중력의 임무입니다.

저자인 할 클라멘트(Harry Clement Stubbs)는 전업 작가가 아니라 취미로 SF를 쓴 학교 교사였는데, 
디셉션포인트나 다빈치코드로 유명한 댄 브라운이랑 비슷한 환경에서 글을 쓴 작가입니다만 
댄 브라운이 상상력을 토대로 허구를 있을법한 일처럼 문학책을 썼다면, 
할 클라멘트는 허구를 있을수 있는 과학책으로 썼다고 설명할수 있겠네요. 
(비유가 그렇다는거지 사실 두 작가는 접점이 없습니다. 개인적 생각일뿐입니다.)

작가 스스로는 취미생활로 게임하듯이(뭐라고?) 책을 썼을뿐 
교과서 한장을 차지하려고 한게 아니라고 에필로그에 썼으나, 
실제로는 행성학의 교과서나 다름없다는 평가를 받고 지금도 천문학을 듣는 학생들은 
도서목록에서 자주 볼수 있는 책이라네요…내가 왜 이 책을 골랐지…


자 본문으로 넘어가서, 이책은 지구의 700배가 넘는 중력을 가진 행성에서 외계인과 만나고 통신하면서 
그들의 여행과정을 찰스라는 인물을 통해 지켜보는 Non-fiction 같은 Science Fiction입니다. 

플라이어(Flyer)라고 불리는 인류와 이상하게 생긴 행성의 토착외계인 '메스클린' 의 서로 달라도 너무나도 다른 환경과, 
과학발전 상태로 인해 서로간에 차이점을 극복해나가면서 가고싶어도 갈수없는 환경이지만 
고도로 발전되있는 문명의 인간들의 과학적 도움을 토대로 발리넌 선장이 이끄는 브리호가 
행성을 돌며 로켓을 회수하러 가는 일대기인데요.

시작부분에서 플라이어가 뭔지, 브리호의 선장 발리넌이 외계인인지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보니 첫부분을 이해하려고 
두번 세번 보고 이해못한채 넘어가서 읽다가 다시 처음으로 와서 읽고 그랬네요. 
여러번 봐야 제대로 이해가 될정도로 독자들의 이해까지 챙겨주는 작가는 아닌듯 싶습니다. 첫
첫장 겨울폭풍 챕터는 너무 뜬금없이 시작했어요.

그 부분만 잘 넘기시면 이해되는 부분이 한 70%정도(좋게쳐줘서)로 읽으실수 있습니다.
좋은 작가들은 처음부터 세계관을 완성해놓고 그안에서 등장인물들이 짜여진 전개대로 
이야기를 진행하게 하는 능력이 있다보니 떡밥도 다 회수되고, 이야기 흐름이나 전개가 물흐르듯이 흐르잖아요? 
이책은 정말 있었던일인가 싶을정도로 빈틈이 없습니다. 
마치 우주탐험가가 실제로 메스클린인을 만나 했었던 임무를 일기로 적어둔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완벽한 세계관에서 쓰여있습니다.

행성 메스클린은 지구와 완전히 다른 행성으로, 
메탄으로 이루어진 바다와 지역마다 다르게 흐르는 중력분포로 특이한 환경을 지닌 행성이에요, 
생김새를 설명하자면 엄청 극단적인 타원형이고, 극지방으로 향할수록 말도안되는 중력이 존재합니다. 
그 중력의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적 조건: 사방으로 보이는 지평선이 자신의 위치보다 높아보인다거나, 
내륙땅이 높아보인다거나 같은 과학적 설명도 근거가 뒷받침된상태로 설명이 되어있으며, 
태양이 북극지방에서 지지 않듯이, 메스클린 행성에서도 태양은 지지않고 1분마다 20도씩 천장에서 빙빙 돌고있어서 
발리넌의 여정에 태양은 지표가 되어주지도 못했죠. 
(지구인의 항해에서 해와 달과 별이 항해에 큰 지표로 쓰였던거에 비교되는 부분이기도합니다.

이 외계인들은 높은중력에서도 생존이가능한 생물로서, 외부환경에 탁월한 신체능력을 지녔고, 
지구의 700배나 강한 중력의 환경속에서 살다보니 '높이 뛴다' '던진다' 하는 개념자체가 없었어요. 
그래서 초기에 인간과의 의사소통에서 그런일은 있을수 없다고 했지만 실제로 적도쪽 저중력지역을 항해하면서 
인간들의 말을 이해하고 습득하며 습관처럼 두려워하던 높은곳에 올라가기를 선장 발리넌이 스스로 하기도 하며 
학습해나가는 과정을 책이 진행되는 내내 보여줍니다. 그들의 학습욕은 너무나 뛰어나서 
모든 현상들에 대해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되고, 도전하는 모습을 보다보니 자기계발서로도 도움이 되는거같네요. 
상인으로써 원하는것을 얻으려고 노력하는 선장의 모습도 감명깊었고, 
자신의 종족의 발전을 위해서 외계 고등종족인 인간에게 로켓을 걸고 교육을 시켜달라는 조건을 내거는 것도 보면서 
작가가 독자에게 바라고 원하는 의도엔 이런것도 포함되어있나 싶었습니다.

물리학자도 아니고 천문학자도 아니라서 아마 작가가 집어넣은 수많은 과학적 근거들중에 대부분을 다~ 놓친채 읽었을것을 확신합니다. 그래도 SF소설중에 허무맹랑한 내용과 일어날수없는 일로 나중에 꼬여서 수습안되는 책들을 읽고 어리둥절했던거에 비하면 상당히 깔끔할수밖에 없는 책이었습니다. 지금은 이책을 다봐서 머리가 좀 지끈지끈하니까 가벼운걸로 몇권 더읽다가 한번 다시 물리학책에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과학공부를 좀더 해야겠네요. 아마 1차 리뷰려나? 과알못이 나였다는걸 깨달으며 겸손해진채 리뷰를 마칩니다.

총평점 8/10
줄거리: 다큐멘터리식 논픽션형 전개
난이도: 다 이해하려면 물리천문학 전문과정 이상ㅠㅠ
2점은 난이도가 너무 어렵고, 술술읽히지 않는 접근성때문에 8점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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