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글을 작성하는 사람으로써 교보문고를 탐색하다가
책 제목을 보고 솔깃했었습니다.
무슨 책일까?
그러다가 연관책이 적혀있는 뒷면에 책으로 변한 내 인생을 쓴 저자이신
이재범 작가님의 글인것을 알고 사서 보게되었습니다.
아직 전자책으로 출간되지 않아서 모르고 있었네요.
글이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바치는 조언가득담긴 책,
'블로그 글쓰기' 서평을 시작하겠습니다.
어떤 형식으로 써야 좋은 글일까?
내용을 어떻게 구성해야 하나?
쉽게 잘 읽혀야 할까?
이른바 좋은 글이라 평가받는 방법은 많겠지만,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전제는 바로 '일단 쓰는 것'이다.
놀라울 정도로 이 책을 쓰신 저자의 조언 대부분이 격하게 공감되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제가 가고자 하는 길을 먼저 가신 분으로써
선배님을 넘어 스승님이라고 해야할 수준이더군요.
초인 용쌤의 일독일행 독서법과 대도서관의 유튜브의 신에서도 나왔던
가장 중요한 말을 이 책은 초장부터 강하게 짚고 넘어갑니다.
바로 아리스토텔레스의 명언 '시작이 반이다.' 입니다.
블로그 글쓰기는 바로 아무 글이나 쓰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못 쓴다고 주눅들거나 내용이 어설프다고 자괴감을 가질 필요가 전혀 없어요.
처음 시작하는 당신의 글은 그 수준이 맞으니까요.
처음 시작하는 마당에 더 내려갈 곳도 없다고 하는 저자.
과연 그 말대로입니다.
무엇이 두려운가 당장 써라!
명쾌하게 분류하는 블로그의 목적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지식을 정리하기 위해,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일상을 기록하기 위해.
신기하죠? 저의 행동범위가 전부 그 안에 들어있습니다.
고민을 거듭한 끝에 결정한 정확하게 4분류로 나누어진 테마가
저렇게 쉽고 당연한 이야기였더군요.
정보전달을 하는 전자기기 소식과
지식정리를 하는 책 서평 리뷰.
제품을 홍보하는건 아니지만 알리는 제품리뷰,
그리고 일상을 기록하는 맛집소개등
놀랍게도 저 분류에 전부 포함되어있는게 저의 블로그였습니다.
어떻게 쓸지 고민한다면 분명히 도움이 될만한 책입니다.
글을 쓰는 것은 거창하지 않다.
자신에게서 시작하는 것이 글쓰기의 첫걸음이다.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글을 쓰고 싶다면
나로부터 출발하자.
내 경험을 남에게 설명할 사람은 이 세상에 딱 한 명뿐이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다!
어떤 내용을 쓰던지간에, 자신의 이야기로 포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저 내용을 줄줄히 읊기만 한다면 재미도 감동도 없을테니까요.
정보성글이 중요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반드시 잊지말라고 하는 부분에서 큰 공감이 되었습니다.
가끔 정보글을 올리려고 글을 쓰다보면 갈피를 잘 잡지 못했는데 수긍하게 되더군요.
나 자신만이 쓸 수 있는 그런 글을 쓰는것.
분명하고 확실한 목적은 우리의 인생뿐만 아니라 글쓰기에도 큰 도움이 된다.
글을 쓰다가 막히면 당장 생각해봐야 한다.
지금 쓰고 있는 글의 목적이 무엇인지.
지금 쓰고 있는 글의 목적이 무엇인지가 중요합니다.
돈을 목적으로 쓴다면 그저 반복되는 노동일거에요.
바로바로 드러나지않는 수익형태에서
전문가가 아닌이상 지칠 수 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글쓰기의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이 초반부터 수익을 본다면...
이재범 작가님은 꾸준한 글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할 말이 있어 글을 쓴다.
공개 또는 비공개 일기를 남기기 위해 글을 쓴다.
주어진 리포트 과제를 제출하기 위해 글을 쓴다.
다른 사람과 필담하기 위해 글을 쓴다.
말로 풀기 어려운 내용을 글로 쓴다.
자신의 주장을 펼치기 위해 글을 쓴다.
머리에 맴돌고 있는 내용을 글로 풀어 쓴다.
이외에도 다양한 이유로 글을 쓴다.
어떤 이유에서든 글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려는 마음에서 쓰는 것이다.
SNS를 하는 주변사람들을 보아도 쉽게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기술발전으로 혼자서도 쉽게 살 수 있는 현대에 와서도 인간은 소통하길 원합니다.
사회적인 동물이기에 주류의 일상으로부터 떨어지지 않으려고, 나를 알리려고 부단히 노력합니다.
글 쓰기는 문자와 카톡으로 의사소통의 전반이 옮겨진 요즘 시대에 맞춰진 특수형태의 소통입니다.
결국 글쓰기가 부끄럽더라도 비공개로 혼자 보는게 아닌 공개로 올리는 것은,
보이기 부끄럽지만 보여주고 싶은 인간의 이중적인 욕망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저도 '내 생각을 정리해서 올린 서평'이라고 시작했지만,
누군가가 볼거라는 식의 말투로 고쳐올렸던 것을 보면 알수있죠.
(제 서평의 원문은 존칭이 아닌 "~그랬다." 식으로 작성됩니다.)
동물농장 1984를 쓴 조지 오웰은 글쓰는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1 순전한 이기심: 똑똑해 보이고,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며, 죽은 뒤에도 기억되고 싶은 욕망
2 심미적 열정: 세계의 아름다움이나 언어 자체의 아름다움을 글로 표현하고 싶은 욕망
3 역사적 충동: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고 진실한 사실을 발견해 뒷날 후대가 사용할 수 있도록 기록하려는 욕망
4 정치적 목적: 세상을 어떤 방향으로 밀고 나가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바꾸려는 욕망
글쓰기란 결국 자신이 쓰고 싶은 이유를 찾아가는 행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말했던 애플의 스티브 잡스처럼,
우리가 무엇때문에 글을 쓰고 있는지 모르다가 쓰다보니 자각하는 경우도 있는것처럼 말이죠.
맛집을 알리기 위해, 좋은 책이나 영화를 알리기 위해 쓰기도 하고,
하도 답답해 누구에게 하소연하려고 쓰기도 합니다.
글을 쓰지 않아도 살아가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꼭 글을 써야할 이유는 없다.
글을 쓰지 않고도 수많은 사람이 잘 살고 있다.
그럼에도 글을 쓴다면 그 이유가 분명 있을 것이다.
당신이 이 글을 읽고 있는 이유가 존재할 것이다.
당신은 왜 글을 쓰려고 하는가?
글을 쓰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왜 저는 글을 쓰려고 하는 걸까요?
저만의 공간이 생긴다는 즐거움과,
방에 앉아서 다른 누군가가 제 글을 읽는다는 기쁨,
소소하게 들어오는 부수입
발전되는 글솜씨정도가 있을거 같습니다.
글을 잘 쓰고싶다면 일단 써봐야 할텐데,
혼자서는 할 수 없으니까 언젠가 안철수가 했던 잡지 인터뷰가 기억이 납니다.
안철수: 다음달까지 이 프로그램을 배포하겠습니다 라고 말해놓고
그때부터 시작합니다. 그러면 약속을 해버렸기 때문에 안지킬 수가 없어요.
스스로 해내지 못하는 나태함의 방해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저런 방법을 쓰는구나... 하고 배웠습니다.
학교를 다닐때는 여기저기서 자극도 받고 이상한데로 가면 알수 있는 지표들이 많지만
이제는 그런것이 없으니까 한없이 늘어져도 아무도 멀어져가는 저를 잡아주지 않더군요.
스스로 하기 위한 다짐으로 블로그는 참 좋은 역할을 합니다.
실제로 저도 짧기만 하던 서평이 어느덧 인용구도 여러개 넣어가며 긴 장문의 서평으로 완성되듯 말이죠.
이왕이면 즐겁게 글을 써 블로그에 올리는 게 어떨까?
글을 쓸때마다 즐겁다면 행복을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다.
그토록 찾아 헤매던 파랑새가 우리 집에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 것처럼
블로그에 쓰는 글이 우리를 행복으로 초대하는 티켓이 된다.
블로그를 알기 전에 날렸던 시간들이 매우 아쉽게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왜 그동안 몰랐을까. 하는 아쉬움 말이죠.
시간은 돌아오지 않고 아직도 늦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지금이기에 시기가 맞아 열심히 하는것은 아닐까 싶네요.
책을 보면서 이부분이 참 좋다 하고 적으며 읽는 매 순간이,
블로그를 한다는 이유만으로 매우 다르게 느껴지는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중간중간에 잔뜩 들어있는 명언 노트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자가 하는 말과 동일한 명언들만 모여있어서
글의 내용에 신뢰를 더하는 좋은 방법인거같아요.
글이 줄어드는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들정도로 많이 들어있습니다.
일상을 글로 쓰기에 블로그만큼 좋은 것은 없다.
수많은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 대다수가 일상생활의 기록이다.
부족한 내용은 사진으로 메꾸기도 하지만 기본은 글이다.
일상을 글로 적을때 가장 유념해야 할 점이 하나 있다.
바로 진정성이다.
주변 지인들이 책을 사러 서점에 가면 저에게 꼭 문자가 옵니다.
"은설아, 이 책 재밌어? 이거는 어때?"
라고 물으면 저는 간략하게 지인의 취향과 작가의 성향을 말하면서 구매를 도왔었는데,
그러한 경험들이 도움이 되었던걸까요?
진정성있는 글만이 읽을 가치가 있다 생각하는 신념이 있어서 그런지,
되도록이면 제 주관일지라도 거짓없는 진정성을 담아 쓰려고 노력합니다.
자신을 대단치 않은 인간이라 폄하해서는 안 된다.
그 같은 생각은 자신의 행동과 사고를 옭아매려 들기 때문이다.
오히려 맨 먼저 자신을 존경하는 것부터 시작하라.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은 자신을,
아직 아무런 실적도 이루지 못한 자신을
인간으로써 존경하는 것이다.
자신을 존경하면 악한 일은 결코 행하지 않는다.
인간으로서 손가락질당할 행동 따윈 하지 않게 된다.
그렇게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고 이상에 차츰 다가가다 보면,
어느 사이엔가 타인의 본보기가 되는 인간으로 완성되어간다.
그리고 그것은 자신의 가능성을 활짝 열어 꿈을 이루는 데 필요한 능력이 된다.
자신의 인생을 완성시키기 위해 가장 먼저 스스로를 존경하라.
이거 니체가 한말이랍니다. 철학은 저에게 매우 어려워서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하나씩 읽어나가고 있어요.
니체는 그중에서도 마지막 보스같은 느낌이라고 하더군요.
그의 말중에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은, 실적도 이루지 못한 자신을 인간으로써 존경하는 것이다.
라는 말이 마음을 울렸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완성하기위해 자신을 먼저 존경하라는 말.
니체, 괜히 철학에서 빠지지 않는 인물이 아닌거 같습니다.
저는 제 스스로를 존경하고 있을까요? 사회적 잣대와 주변 사람들의 평균치를 내보고
그거보다 나으면 괜찮고 아니면 안괜찮은 저의 기준은 없었던 삶이 조금은 있었습니다.
내 경험을 남에게 설명할 사람은 이 세상에 딱 한 명뿐이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다! 라고 위에서 말했듯이 저를 존경하며,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인간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글쓰기 재능은 글을 잘 짓는 능력이 아니라 글을 계속 쓸 수 있는 능력이라 말하고 싶다.
글을 계속 쓰고 있다면 그게 바로 재능 아닐까.
앞에서 소개한 작가들뿐만 아니라 모든 작가가 재능이 있고 없고를 떠나 끊임없이 글을 쓴다.
그게 바로 재능이다.
재능이란 그런것입니다.
1일 1포스팅이 바쁘다는 핑계로 힘들었었는데,
다시 열심히 분발해봐야겠어요.
첫째 자신이 평소에 하던 말 그대로 써도 괜찮아요.
더러 서투른 말이 나와도 상관없어요.
둘째 착한 어린이가 된 것처럼 쓰지 마세요.
칭찬을 받기 위해서 잘 보이기 위해서 꾸미지 마세요
셋째 슬프고 괴로운 일, 부끄러운 일도 괜찮아요.
얼마든지 좋은 글이 될 수 있어요.
넷째 잘 쓴 글이라고 해도 그것을 흉내 내지 마세요. 다만 그 글의 정직함만 배우세요.
만들어내는 '글짓기'는 하지 마세요. 있는 그대로 글쓰기를 하세요.
이 책은 글을 잘 쓰기 위해, 저자의 블로그 이름처럼 천천히 꾸준히 쓰기위해 집필되었습니다.
수익형 블로그를 위한 로직과 검색 최적화 SEO같은 팁이 아니라, 글쓰기만을 위한 책말이죠.
그래서 더 좋았습니다.
블로그는 이러니 저러니 해도 글을 쓰는 곳입니다.
아무리 수익이 최적화 되어있어도 글이 받쳐주지 못한다면 잠깐 반짝이다 사라지는 혜성처럼 사라지겠죠.
은은하고 든든하게 오래가는 숯처럼 몇년이 지나도 아직 글을 쓰고있네? 하는 블로그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저도 글쓴이처럼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솔직하게 적은 글들로 이야기를 나누는 장소로 만들고 싶네요.
막연한 부러움보다 언젠가 저 자리까지 올라가겠다는 용기를 주는 책이었습니다.
파워블로그의 첫걸음, 블로그 글쓰기 저자 이재범
서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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