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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맛집

구복만두 남영 숙대입구: 미슐랭 가이드 찐군만두


자주 돌아다니는 길목에 있는 음식점, 평상시 즐겨먹는 음식은 아닌 만두집이라서 

항상 관심없이 지나쳐오기만 해왔던 음식점 구복만두. 

주변 지인들과의 대화에서 아직 거길 안가봤냐는 말에 왜? 

라고 물었다가 미슐랭 가이드에 올라가있는 맛집이라는 얘기를 듣고 방문을 해봤습니다. 

식당은 매우 좁고 프라이버시가 지켜지기엔 협소한 디자인이라서 곤란하다 느꼈는데, 

놀랍게도 이게 확장을 한거라네요. 더 크게 확장할 필요가 있을거 같습니다. 

공간이 심하게 불편할정도로 좁아서 '포장으로 해갈걸'이라는 생각을 먹는 내내 했네요.




중국인 아내의 대대적으로 내려오는 요리 비법으로 만든다는 만두. 

위에는 찐만두고 아래는 군만두의 식감을 보여준다길래 조금 오래 기다렸지만 기대해봤습니다.



저쪽 벽 구석에 붙어있는 미슐랭 스타. 두번 받았나보네요. 국내에 있는지는 잘 몰랐습니다. 

미슐랭이 워낙 좀 편파적인데다가 국가를 좀 타다보니... 

(해외에서 갔던 미슐랭 음식점들은 그 값은 못했던 맛이었습니다.) 

사실 타이어 회사의 음식점 가이드라는걸 아셔야 하는 부분입니다. 

미식가들의 추첨과 경쟁을 뚫고 별을 받은건 아니에요. 맛집 가이드 책인겁니다.



그래서 미슐랭을 썼지만 공정하게 음식의 맛만 놓고 비교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만두의 종류는 김치만두 뿐이라 거의 대부분의 손님들이 김치만두만 빼놓고 나머지를 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네 저희도 구복전통만두, 통새우만두, 샤오롱바오 이렇게 3개를 시켰습니다. (2인기준)

한 메뉴당 6개의 만두가 나와서 1인 1메뉴로는 분명히 부족할거고 1.5메뉴가 적당해보입니다.






접시와 간장 생강 소스. 파도 넣고 고춧가루도 넣어서 만두를 찍어먹으면 됩니다.



샤오롱바오와 통새우 만두가 10분정도의 기다림 끝에 나왔습니다. 

사실 앉은 자리가 불편해서 음식의 맛에만 집중하지는 못했던 부분이 조금 아쉬웠네요. 

전화나 방문으로 포장을 하면 완성될때 전화를 해주셔서, 

그때 받으러 오면 됩니다. 다음엔 이방법으로 해야할거같아요.



통새우만두


구복전통만두와 샤오롱바오가 맛있을거 같다던 예상과는 다르게 저는 이 메뉴가 가장 맛있었습니다. 

쫄깃쫄깃한 만두의 식감에 안에 정말 가득 들어있는 새우의 진한 맛은 진짜였습니다. 

왜 이 메뉴로만 시키지 않았던 것일까 후회될만큼 압도적으로 맛있습니다.



샤오롱바오


안에 육즙이 가득한 만두로 물만두같은 느낌이 드는 녀석인데, 

조리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건지 아니면 원래 이런건지 국물이 다 새어나와있어서 씹었을때 입안으로 주르륵 퍼지는건 없었습니다. 

그냥 평범했어요. 다른 음식점의 샤오롱바오와 비교했을때 이녀석만의 특별함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국물이 이미 다 새어나가있는 모습. 원래 이런건가?

조금 아쉬웠다.


마지막으로 나온 구복전통만두입니다.

보시는 바와같이 바닥은 군만두고 위에는 찐만두입니다. 

찐만두를 기름을 두른 후라이팬에 올려놓고 한면만 튀기면 될거같은 딱 그맛입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만두피에서 군내도 없고 안에 소가 잡내도 없는 알찬 구성임에는 틀림없지만 평범한 만두인거 같아요. 

6개의 5천원인데 음... 뭐랄까 미슐랭이니까 와서 반드시 드셔보셔야 해요! 같은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가볍게 점심으로 만두 좋아하시는 분들은 즐겨보시라고 권유해드리고 싶지만 

주차장도 없고 식당 안에 자리도 협소해서 가족단위의 식사는 커녕 연인과의 데이트도 하기 힘든 부분은 많이 아쉬웠습니다. 

미슐랭 하는데는 하나같이 자리가 작은 음식점만 하는듯해요...

기대가 너무나도 컸던만큼 실망도 듬뿍 다가왔던 음식점, 

자리가 좁다는 말에 그저 미안하기만 했던 주말 점심 저의 구복만두 음식점의 추억은 이렇게 기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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